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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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다음 달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K리그1은 12개 팀이 10월 초까지 33라운드에 걸쳐 리그를 진행한다. 이후 파이널A(1∼6위)와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르는 일정이다.
12위 팀은 K리그2(2부)로 강등되고, K리그2우승 팀은 1부로 승격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K리그2 3~5위 팀은 우선 PO를 벌인다. 여기서 생존한 한 팀은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를 치러 승격 혹은 잔류 여부를 가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 구단 감독들에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해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울산은 주축 선수 대부분을 지켜낸 덕분에 전력 공백이 없다.
울산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페트레스쿠 감독(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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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득점왕(17골) 주민규는 최근 반포레고후(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연전(1차전 15일, 2차전 21일)에서 3골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다. 후방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설영우와 골키퍼 조현우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구단 내부에서 팀의 목표를 정하기도 전에 많은 분이 리그 3연패를 목표로 설정해주셨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홍 감독은 개막전 상대이자 절친인 박태하 포항 감독에게 "박 감독이 저에게 '(울산 경기장의) 잔디가 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서 '지금 잔디 걱정할 때야?"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 감독은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받아쳤다.
K리그1 사령탑들은 울산과 함께 전북 현대와 FC서울을 '3강'으로 꼽았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간 적 없던 전북은 지난 시즌 '4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비시즌 절치부심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특급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해 김태환, 권창훈, 이영재 등 K리그에서 검증된 국가대표급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울산의 '현대가(家) 라이벌' 위용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북은 워낙 검증된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다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은 "최소 한개의 컵은 따오겠다"라며 울산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돌풍의 팀'으로 꼽히는 서울의 김기동 감독(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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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울산과 전북의 양강 구도를 깰 팀으로 꼽혔다. K리그1 12팀 감독 중에서 5명이 서울을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꼽았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친 서울은 리그 최고 명장으로 평가받은 김기동 감독을 포항에서 데려왔다. 이달 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서 200경기를 넘게 뛴 스타 공격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를 영입했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좋은 (축구)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서울은 영입을 튼튼하게 잘했고, 린가드라는 걸출한 선수도 데려왔다"고 평가했다.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담된다. 이런 부담감을 즐기겠다. 울산, 전북과 함께 서울을 3강에 넣고 싶다"며 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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