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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우승이 좌절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에 0-1로 졌다. 리버풀은 구단 통산 총 10번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1위 리버풀과 11위 첼시의 맞대결. 순위만 보면 리버풀의 우위지만 이날 결승은 어느 때보다 첼시의 승리 확률이 높아 보였다.
리버풀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이날 리버풀은 무려 11명의 1군 선수들이 결장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주전 골키퍼 알리송, 디오주 조타, 다윈 누녜스 등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다.
정상적인 라인업을 꾸리기 어려웠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유스 팀 출신인 10대 선수 3명에게 기회를 줬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첼시는 이런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오히려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에게 헤더로 실점하며 0-1로 무릎 꿇었다.
경기 후 첼시 팬들은 부글부글 끓었다. 절호의 우승 기회를 날려버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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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2022년 5월 토드 보엘리로 구단주가 바뀐 후 엄청난 투자를 이어갔다. 약 2년 동안 외부 선수 영입 이적료로만 10억 파운드를 넘게 썼다. 같은 기간 세계 어느 팀도 첼시보다 돈을 많이 쓴 곳은 없었다.
하지만 성적은 오히려 고꾸라졌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위, 이번 시즌 11위로 빅4는 커녕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네빌의 비판을 들은 포체티노 감독은 초라한 변명을 했다. "첼시와 리버풀 선수들의 나이를 비교하면 비슷하다. 난 네빌과 좋은 관계다. 그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의 의견을 존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우리가 전후반 에너지를 유지 못한 건 사실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 선수들도 나이가 어리다. 네빌의 말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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