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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잠정적이지만…" 이정후 시범경기 데뷔 보인다, 개막전은 직관 대신 퇴근 "휴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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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예정대로 첫 두 차례 시범경기에 모두 빠진다. 더그아웃에서 직관도 하지 않는다. 새벽부터 출근해 오전 내내 구단의 훈련 일정에 따르는 만큼 오후에는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시범경기 출전은 팀의 네 번째 경기로 잡혀있으나 바뀔 가능성 또한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된 홈구장 겸 스프링트레이닝시설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샌프란시스코의 올해 첫 시범경기다. 그런데 이정후는 이 경기는 물론이고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밥 멜빈 감독은 이미 26일 선발 라인업까지 정해두고 선수들에게 공지했다. 이정후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부터 출전을 준비한다.

25일 선발 라인업은 오스틴 슬레이터(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헤리엇 라모스(우익수)-케이시 슈미트(유격수)-루이스 마토스(중견수) 순서.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다. 원정경기를 치르는 컵스는 스즈키 세이야 등 주요 선수들이 빠졌다. 한화 출신 마이크 터크먼은 1번타자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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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날짜로 토요일 낮경기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 많은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정후는 애리조나까지 찾아온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할 기회를 뒤로 미뤘다.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해 최근 타격 훈련의 강도까지 낮추고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멜빈 감독은 24일 브리핑에서 이정후의 결장 이유에 대해 "옆구리에 약간 통증이 있다. 지금은 스프링캠프다. 상태가 더 나빠지기 바라지 않는다"며 "이정후는 오늘 티배팅을 한다. 요즘 며칠 동안 상태를 지켜봤다. 오늘 티배팅에 들어갈 거고, 하루 이틀 뒤에는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부상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하기도 했다. 6년 1억 1300만 달러 거액을 들여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고 스타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25일에도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화요일(한국날짜 28일)에 출전할 수 있지만 가벼운 옆구리 통증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잠정적인 결정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한국식 표현으로는 '선수 보호 차원의 결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정후는 24일에도 KBO리그였거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정규시즌 중이었으면 출전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만큼 불편감이 미미하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 2월 시범경기 일정(한국날짜)

25일 vs 시카고 컵스(홈) / SPOTV NOW, SPOTV ON 생중계
26일 vs 텍사스 레인저스(원정)
27일 vs LA 에인절스(홈)
28일 vs 시애틀 매리너스(홈) ← 이정후 시범경기 데뷔 예상
29일 vs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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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5일 다시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이 잡혔다. 이정후는 "경기를 뛰어야 실감이 나고 소감이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 주어진 스케줄 잘 마치고 퇴근할 예정이다"라며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이 뻐근하고, 알 배긴 것 같이 느끼는 그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좋아져서 오늘은 배팅케이지에서 프리배팅까지 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상 출전 시기는 아직 모르겠다. 감독님이 결정하실 일이어서, 나는 훈련 스케줄 받으면 그것만 잘 마치고 있다"고 얘기했다(감독 브리핑이 이정후와 인터뷰가 끝난 뒤에 이뤄졌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개막전을 뒤로하고 귀가한다. 그는 "오늘은 볼 생각은 없었다. 경기가 많이 남았고 또 너무 일찍 나와서 준비를 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 됐을 때 보는 것도 좋지만 지금 시기에는 휴식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휴식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옆구리 통증이 구단에 전달된 과정에 대해서는 "먼저 아프다고 얘기한 것은 아니고,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도 잠을 잘못 자서 목이 결리거나 허리가 뻐근하면 출근하자마자 치료실로 간다. 트레이너님께 지금 이런 상태니까 치료를 해달라 얘기하고, 그럼 감독님께도 보고가 들어간다. 그렇게 감독님까지 알게 된 거지 내가 직접 가서 아프다고 말한 적은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우)한국에서는 경기에 뛸 수 있을지 물어보신다. 여기서는 안 된다, 쉬어라 이렇게 말씀하신 게 차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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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는 피트 푸틸라 단장, 파르한 자이디 사장, 멜빈 감독, 전력분석 담당 임원과 면담을 했다. 이정후는 여기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야구 얘기를 조금 했다. 한국에서 보여준 것만큼, 그렇게만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좋은 얘기만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지내면서 힘든 것 없는지 운전은 직접 하고 다니는지, 또 집은 어디에 구했는지 그런 얘기를 했다. 항상 도와줄 준비가 됐다고 하셨다. 또 한국 문화 특성상 상사에게 직접 말하기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다르니까 언제든 편하게 얘기해라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끼리는 편하게 하는데 다른 선수들이 감독님 코치님 대하는 것처럼은 못 하겠다. 그렇게는 쉽지 않다.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아직은 한국 문화가 더 익숙하다며 웃었다.

한국과 전혀 다른 스프링캠프 일정과 18경기나 더 많은 정규시즌 경기, 여기에 시차를 넘나드는 이동거리까지. 1번타자 중견수로 낙점된 이정후에게는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한 일정이다. 이정후는 "쉴 때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잘 쉬고, 맛있는 것 잘 먹고 잠 많이 자고. 그렇게 하면 아직 젊으니까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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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이미 시범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23일 LA 다저스와 경기에 이어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도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음 달 3일과 9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시범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이정후는 김하성과 상대 선수로 만날 가능성에 대해 "(김하성)형이 올까? 원정이라. 나도 한 번 (샌디에이고 홈구장 피오리아)가는 일정이 있어서 만날 수 있을 거다. 만나면 일단 신기할 것 같다. 늘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는데 경기장에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항상 형이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어떻게 보면 형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미국에 왔다. 형이 먼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도 일단은 경기할 때만은 다르니까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시범경기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고우석은 24일 불펜투구를 무사히 마쳤다. 친구이자 처남 이정후에게는 취재진을 통해 "관리 잘 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나도 이런 느낌이 처음이어서 말씀드리고 치료를 받았던 거다. 감독님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쉬게 해주셔서 금방 좋아진 것 같다. 충고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범경기 출전이 미뤄졌지만 이정후는 지금 이 시기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언제까지 적응기간을 갖게 될지, 내 실력이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기간을 나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내 플레이를 미국 문화에 맞게 적응해야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들을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루빨리 적응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국의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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