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울버햄프턴의 핵심 자원인 페드루 네투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2024년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울버햄프턴의 윙어 네투를 영입할 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며 미국 'CBS 스포츠' 소속이자 이적시장에 능통한 벤 제이콥스의 말을 전했다.
제이콥스는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이 기술적으로 해리 케인을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네투가 뛸 곳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토트넘이 네투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흥민, 히샤를리송, 베르너가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토트넘이 네투를 영입한다면 세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네투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RB 라이프치히로 복귀하는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는 베르너가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난다면 네투를 활용할 기회는 더욱 많아진다.
포르투갈 출신의 측면 공격수 네투는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장점인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역습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네투는 울버햄프턴 역습의 중심이다. 공을 직접 몰고 올라가는 능력도 좋고, 킥으로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공격 포인트만 봐도 네투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네투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경기에 출전해 2골 9도움을 기록했다. 네투의 9도움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함께 PL 최다 도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골 3도움을 올린 황희찬과 함께 현재 울버햄프턴의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네투다.
이런 활약 덕에 네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많아졌다. 토트넘도 그중 하나다.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고 있는 토트넘은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까지 기대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선수 영입 경쟁에서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걸 꿈꾸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만약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면 네투 영입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투를 노리는 팀들이 많은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토트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네투를 포함해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들에게 토트넘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과 토트넘이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투를 노리고 있으며, 리버풀도 네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약간의 걸림돌은 이적료다. '기브 미 스포츠'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이 울버햄프턴이 네투의 이적료로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8000만 파운드(약 1350억)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주목했다. 아직 네투의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만큼 울버햄프턴이 네투의 이적료로 큰 수익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네투의 이적 가능성이 낮은 건 아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울버햄프턴이 네투를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투를 잔류시키기 힘들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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