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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구에 인생을 바쳤다" 클롭 떠나자 과거 되돌아본 벵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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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영국 '미러'는 22일(한국시간)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결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달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가 바닥났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나는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리버풀의 사령탑으로 앉은 후 치열하게 임해왔기에 더 이상 에너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클롭의 예상치 못한 사임 발표와 고백에 많은 축구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벵거는 클롭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클롭이 말했던 '에너지가 바닥났다'와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클롭이 한 일을 존경한다. 기자회견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높은 수준의 감독일수록 피로감이 더해지냐는 질문에 벵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상황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평범한 삶이 그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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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벵거는 자신의 경험도 되돌아보았다. 그는 "나는 축구에 내 인생을 바쳤다. 나는 평범한 삶을 그리워하지 않았고, 내가 감독을 그만두었을 때가 되어서야 평범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라고 말했다.

벵거는 아스널 감독으로 무려 21년을 지낸 전설적인 감독이다. 아스널에서만 1,234경기를 치렀고, 715승 267무 252패를 기록해 58%의 높은 승률도 기록했다.

아스널의 역사에 벵거는 항상 있었다. 3번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7번의 잉글랜드 FA컵 우승 등 2000년대 초반 강팀 아스널은 벵거에 의해 만들어졌다. 특히 현재까지도 깰 수 없는 기록으로 다가오는 2003-04시즌 '무패 우승'은 역사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한편,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후임 찾는 데에 열중이다.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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