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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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에 이은 9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여전히 물가에 주목했다. 물가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움직일 정도라는 확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조기 금리 인하에 선을 그은 미국 통화정책도 변수로 작용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탓에 긴축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7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해 1.2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렸고 이후 지속해서 동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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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을 강조하는 한은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다. '물건의 가치'인 물가와 '돈의 가치'인 금리는 맞설 수밖에 없다. 금통위는 긴축적인 금리정책으로 물가를 붙잡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대로 내려온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흐름 등에 따라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전망이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긴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번 통화정책방향에서 지난달에 담지 않았던 '주요국 통화정책'도 강조했다. 미국의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일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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