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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한은, 기준금리 9차례 연속 동결…물가 아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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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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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뒤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지고 있는 건 물가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 6.3%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2.8%까지 내려왔지만, 물가안정 목표치(2.0%)보다는 여전히 높다. 또한 한은은 이른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갖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도 한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은 입장에선 내외금리 차이로 인한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쉽지 않다.



연준은 올해 정책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나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각)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가자는 섣부른 금리 인하가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도 아직 물가가 불안해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2%대 진입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오는 3월 연준의 첫 정책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6월 이후로 예측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와 가계부채, 미국 상황을 종합하면 최소 상반기 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 의견으로도 6개월 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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