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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클린스만 사태는 없다’ 정해성 위원장, “외부 압력 의한 결정 절대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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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1차 전력강화위원회 개최... '국내파+정식 체제 다수'

24일 2차 회의서 후보군 추린 뒤 면접 진행 예정

K리그 현직 감독 포함해 모든 가능성 열어둬

이데일리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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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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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차기 감독 선임에 있어서 외부 압력은 절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위원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위원 중 8명이 참석했다.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만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끝났다.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브리핑도 오후 4시로 한 차례 연기돼 진행됐다. 정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첫 회의 결과와 함께 위원 선임 배경, 각오도 함께 밝혔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 선임 배경에 대해선 “축구계 계신 분 중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라며 “10명의 위원을 선정하며 전문성과 다양성을 검토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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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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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 위원장은 1차 위원회 회의 결과를 전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선 한국 축구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라며 8가지 기준을 밝혔다.

그가 말한 8가지 기준은 ▲선수단에 맞는 경기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는 육성, ▲명분 있는 성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대회 경험, ▲선수는 물론 협회, 연령별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구성 능력이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마지막 8번째를 말했다.

정 위원장은 1차 회의를 바탕으로 다음 회의 때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회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차기 사령탑 윤곽은 ‘국내파 정식 감독 체제’가 힘을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행 체제, 정식 감독 체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라며 “대행 체제보다는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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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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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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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대표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고 이번 2연전부터 팀을 맡아야 단단해진다”라며 “현실적으로 대행 체제를 꾸리기엔 여러 어려움이 있어 어렵다”라는 정식 감독 체제 지지 의견을 전했다.

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선임하자는 말과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이 없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지도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을 논의할 것”이라며 “논의에 대한 모든 발표는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정 위원장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8가지 감독 요건에 대한 중요도에 대해선 “논의를 통해 의견을 정리했다”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 자질은 8가지 모두 부합하는 게 적합하다”라고 답했다.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와 전력강화위원회는 많은 부족함을 노출했다. 정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는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언론을 통해 접했다”라며 각 위원을 위촉할 때 했던 말을 꺼냈다.

그는 “전력강화위원들을 모시며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하는 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라며 “그중엔 ‘앉아만 있다가 올 거면 안 하겠다’는 위원도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도 있게 논의해서 현재 가장 적절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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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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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의 선임 과정에도 우려의 시선이 있다. 지난 13일 협회 임원 회의에서 이석재 부회장은 공개적으로 정해성 위원장과 국내 지도자 선임을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 정 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이끌게 되자 이미 정해진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이석재 부회장의 말은 의견을 나누던 중 나온 말이었지 큰 의미는 없다”라며 “개인적인 의견이었고 그 말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차기 사령탑에 대해선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면서 “K리그 등 현직 사령탑 가능성도 열어두고 상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K리그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사령탑을 데려오는 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정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감독 선임 과정”이라며 “각 구단에서 일하는 감독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지도자를 모두 열어둔다고 했으나 위원회의 1차 회의 결과 국내 지도자론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시기적으로 3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 파악 등을 고려하면 국내 감독에게 비중을 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정식 감독 임명으로 의견이 모이면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선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지도자가 선임됐을 땐 최대한 파악하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현직 국내 감독이라면 큰 문제 없을 것이다. 쉬고 있는 국내 지도자도 그 정도는 파악돼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정식 감독과 대행 체제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왔다”라고 말한 정 위원장은 “2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주어졌을 때 나설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기에 정식 감독에 비중을 더 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향후 감독 선임 로드맵에 대해선 “오늘은 1차 회의라 인사차 모였고 2차 모임에선 조금 더 실질적인 생각을 종합해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2차 회의에서 후보군을 추리고 이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안컵 기간 갈등을 겪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화해한 것에 대해선 “어떤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라며 “향후 발탁 여부는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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