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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강인', 갈등 봉합해 '불화설 종결'→레전드 기성용 "최고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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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PSG)이 갈등을 봉합하자 대한민국 축구레전드 기성용(FC서울)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강인과 어깨 동무를 한 사진을 올리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중 대표팀 내에서 논란이 됐던 일련의 사건이 해결됐음을 알렸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대회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퉜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기 하루 전 팀 동료와 다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이 탈구됐다. 어린 선수들 중 일부는 탁구를 즐기기 위해 밥을 빨리 먹었고, 식사 자리가 팀 결속 기회라고 생각한 주장 손흥민은 이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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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5일 저녁 식사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다.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어린 선수들이 따로, 일찍 식사를 마쳤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늦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 후배들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손흥민은 이를 제지하려 했다.

이강인은 이에 반발해 맞대응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 명단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원 팀' 정신을 해쳤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았고,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시켰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아시안컵 도중 '탁구 사건'으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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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직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언제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축구 팬들께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기 위해 주장 손흥민한테 반발했을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축구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일부 팬들은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인 두 선수 간의 갈등이 깊어질까 우려를 표했는데 다행히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다.

이강인은 SNS을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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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직접 런던으로 찾아갔다고 했다. 그는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라고 되돌아봤다.

나아가 이강인은 사건 당일 있었던 행동에 대해서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라며 다른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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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사과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고 용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 본인도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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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다시 한 번 이강인을 챙기며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갈등을 잘 봉합하자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이자 전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최고다"라고 손흥민 SNS에 댓글을 달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두 후배가 화해를 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해하면서 오는 3월에 있을 A매치 일정 때 두 선수가 득점을 합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26일엔 태국 원정에서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사진=손흥민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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