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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BTS부터 보아 중간투입까지 …PD·작가가 밝힌 '내남결'의 모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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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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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원국 PD와 신유담 작가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탄생시킨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는 21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보답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기획 과정부터 비하인드, 직접 꼽은 인기 비결까지 낱낱이 밝힌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원국 PD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며 "작가님,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스태프들도 많은 힘을 보태줬다. 새해 첫날부터 구정 연휴까지 방송이 이어진 덕분에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더욱 보람차고 행복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방송 직후부터 종영까지 쭉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박원국 PD는 "이 정도까지 큰 사랑을 받으리라곤 예상치 못했다"라면서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바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보편적인 고민에서 출발해 인생과 결혼을 리셋한다는 아이디어로 확장된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해외의 폭발적 반응에 대해서도 박 PD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그리고 그 대부분의 부부들이 결혼을 ‘잘했나, 못했나’를 한번 쯤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은밀한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PD는 강지원이 단순히 결혼을 더 좋은 사람과 한다는 결론이 아니었다는 원작 내용을 살리고 싶었다며 "1회차 인생에서 지나쳐버린 순간들을 다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 도움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용기를 낸다는 점은 드라마에서도 꼭 살리고 싶었던 주요 포인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박민환’, ‘김경욱’ 등의 빌런들이 미워 보이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되, 어떤 순간은 코믹하거나 귀여워 보여야 시청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이이경, 김중희 배우님이 캐스팅되었고, 그들이 100%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라고 고마워했다.

후반부 투입된 빌런 오유라 역에 보아를 캐스팅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박 PD는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다.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 배우님이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BTS 음악으로 서로의 회귀를 알게 되는 설정이나 주식 매수, 밀키트 프로젝트 등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장치가 녹아있다. 이에 신유담 작가는 "주식, 로또 번호, 주변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이 디테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BTS, 밀키트, 주식 모두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들"이라고 답했다.

큰 호응을 얻었던 회귀 이후 강지원(박민영) 캐릭터의 사이다 대사에 대해서 신 작가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웃으며 "폭군 같은 갑들과 그 주변의 십상시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나쁘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끝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에게 박 PD는 "시청자들 덕분에 꿈같은 8주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2회차 인생을 사는 강지원의 그 하루와 다르지 않다. 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선택을 추구하는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라고 신 작가는 "우리는 아마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다.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건 가능할지 모른다.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며, 그러므로 용감히 한 발 내디뎌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 갈 수 있는 힘을 지난 8주 동안 받으셨기를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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