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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이강인 '불화설 종결'...이강인 사과 →손흥민 "용서해주세요" 후배 품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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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에서 불거졌던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이 사실상 종결됐다. 이강인이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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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우승 실패, 그리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

두 선수의 불화설이 제기된 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요르단을 상대로 준결승전에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하는 '완패'를 당한 뒤 대표팀 핵심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이 나온 터라 파장은 더욱 컸다.

당시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기 하루 전 팀 동료와 다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어린 선수들 중 일부는 탁구를 즐기기 위해 밥을 빨리 먹었는데, 식사 자리가 팀 결속의 기회라고 생각한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에 불만이 있었다"라며 한국 축구대표팀 내 불화설을 제기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서도 대표팀 내에서 불화가 있었다는 걸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과 일부 선수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며 외신에서 제기한 불화설이 사실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특정 사건에 대한 의문을 인정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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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대표팀의 핵심이자 간판 스타인 두 선수가 충돌했다는 보도가 나와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대립했다는 내용이다.

더선 보도와 연합뉴스 주장에 따르면 사건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인 현지시간 5일 저녁 식사시간에 일어났다. 대표팀에서 경기 전날 모두가 함께하는 만찬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결전을 앞두고 화합하며 '원팀'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그런데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 몇몇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일찍 마쳤다. 그러고는 탁구를 치러 갔다. 살짝 늦게 저녁을 먹기 시작한 선수들이 밥을 먹는데 이강인 등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제지하려 했지만, 이들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는데 이는 손흥민이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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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고 말았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부임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클린스만호가 지난해 하반기 5연승 반전을 이루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황태자'였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은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탁구 사건'과 이강인을 계속 신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놓고 보면, 손흥민이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외신에서도 이번 일을 주목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을 일찍 먹은 한국 대표팀 동료들과 격한 싸움을 벌이던 도중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라며 한국 축구대표팀 내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젊은 선수들은 탁구를 치기 위해 식사를 서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행동에 짜증을 내며 PSG(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을 문제 삼았다. 말싸움은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할 정도의 다툼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 외에도 여러 매체들이 같은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가십을 정리하며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동료들과 충돌해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라고 손흥민의 부상을 주목했고, '메트로', '토크 스포츠' 등도 이 소식을 다뤘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영국 매체들이 아시안컵 도중 한국 축구대표팀에 내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다음날 요르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손가락에 테이핑을 붙인 채 출전했다. 부상을 치료하지 않고 잉글랜드로 돌아온 뒤에도 오른손에 테이핑을 한 채 뛰었다. 이 소식은 한국에서도 크게 보도됐다"라며 한국 축구대표팀 내 불화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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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감독 능력에 대한 불신 속에서 선임됐을 때 클린스만 감독의 장점으로 꼽힌 건 선수단 매니지먼트 능력이었다. 선수 시절 스타 선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뛰어난 선수들과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팀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는 능력이 단기 토너먼트에서도 빛날 거라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불화설이 터지며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한 장점조차 허상이 되고 말았다. 선수를 관리하는 능력조차 없다는 게 밝혀진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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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러싼 루머, 그리고 도 넘은 '악플 세례'

불화설이 터진 이후 수많은 루머들이 재생산됐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으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주먹을 피했다는 내용의 루머가 있는 한편 맞았다는 루머도 있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강인과 가까이 지내는 모 선수가 손흥민에게 대들었고, 고참 선수가 이강인의 행동을 지적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두 선수의 SNS에 악플을 쏟아냈다. 이강인에게는 국가대표팀을 관두고 병역 혜택을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탁구 선수로 전향하라는 조롱도 이어졌다. 이강인은 도중 사과문을 올렸지만 팬들의 악플은 멈추지 않았다.

또한 이강인을 감싸는 팬들과 비난하는 팬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선수 개인 SNS는 물론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을 다룬 내용이 올라간 유튜브, 그리고 축구 커뮤니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팬들은 열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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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악플을 피할 수 없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 하루빨리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았다.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강인이 피해를 보는 건 물론 3월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 내 분위기에도 영향이 갈 것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을 비난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손흥민은 논란이 식지 않던 와중 광고가 포함된 게시글을 올렸는데, 일부 팬들은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 게시글을 올린 손흥민을 비난했다.

확실한 건 몇몇 악플들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불화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의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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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에게 사과한 이강인, 이강인의 사과 받아준 손흥민

이강인이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번에 이은 두 번째 사과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라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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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계속해서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며 손흥민 외에도 자신의 사과를 받아준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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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도 글이 올라왔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모든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자신도 주장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강인을 용서해달라는 호소도 했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며 부탁했다.

최근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불화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손흥민은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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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강인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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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 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이 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강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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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손흥민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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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이강인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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