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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화에서 뛸 당시 류현진. 사진 | 스포츠서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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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 기자] 한국야구 역대 최고 투수가 빅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만큼 한국에서 특급 활약을 펼칠 확률이 높다. 새 시즌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12년 만에 돌아오는 류현진(37)과 한화 얘기다.
이미 3강은 굳어진 분위기다. 개막 한 달이 남은 시점. 야구계 내외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준우승팀 KT, 그리고 KIA의 3강을 예상한다. 흥미로운 자리는 4위. SSG, NC, 두산, 롯데, 한화가 비슷한 전력으로 4, 5위 싸움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 복귀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19일 “4위 예상이 정말 힘들다. 5팀 중 4선발까지 잘 갖추고 불펜 승리조가 확실한 팀이 4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KBO리그는 늘 투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투수가 변수다.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많아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름 석 자만으로자 만으로 모두를 압도하는 투수가 한화로 온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 통산 98승 평균자책점 2.80.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ML) 통산 78승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그가 다시 한화 선발진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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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류현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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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은 전성기보다 떨어졌지만, 빅리그에서도 구위를 앞세우지는 않았다. 정교한 로케이션과 직접 전력분석을 하고 피칭 플랜을 짜는 노련함으로 ML 올스타가 됐다. KBO리그 시절 속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네 가지 구종을 구사했는데 빅리그 11년 동안 컷패스트볼과 슬로 커브를 추가했다.
투수로서 완숙도는 20대 류현진보다 지금이 몇 수 위다. 작년에도 어느 정도 제구되는 날에는 거침없이 빅리그 타자를 돌려세웠다. KBO리그 타자들이 약점을 보이는 하이볼과 무브먼트가 강한 우타나 몸쪽 컷패스트볼만으로도 여전히 에이스다운 활약을 할 확률이 높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지난달 “(류)현진이가 올 수만 있다면 정말 좋다. 작년 모습을 보니 여전히 타자를 갖고 놀 줄 알더라. 메이저에서도 그랬는데 KBO에서는 당연히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마주하고 있는 한화다. 암흑기였던 12년 전 류현진 한 명에게 의존했던 전력이 아니다. 문동주와 노시환, 투타의 핵심을 이루는 젊은피가 팀 전력 중심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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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문동주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상무팀으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9. 26.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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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느 정도 기량을 증명한 외국인 선발 듀오(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에 류현진과 문동주가 로테이션을 구성하면 경쟁력이 있다. 최 감독은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페냐, 산체스, 문동주까지 선발 세 자리만 확정하고 나머지 두 자리 주인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오면서 4선발까지 확실하게 채워졌다.
특급 에이스 한 명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꾸준히 증명됐다. 지난해 NC 에릭 페디는 팀의 첫 창원NC파크 가을야구 무대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2024시즌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기를 이끌 수 있다. 그리고 2025시즌 신구장에서 대단한 시작점을 찍을 확률이 높다.
올해 다크호스라면 내년에는 우승후보가 될 수 있는 한화다. 류현진 복귀로 새 시즌 판도가 한층 흥미로워졌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향한 극찬이 자자한 가운데 3강이 아닌 4강 구도가 될 수도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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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시 류현진.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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