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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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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스타 '예', 유대인 혐오 등 논란에도 새앨범 빌보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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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합계 1억6천만회…팬들 충성도 여전

연합뉴스

힙합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유대인 혐오·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최근 발표한 새 앨범으로 다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빌보드닷컴에 따르면 예가 동료 힙합 가수 타이 달라 사인과의 합작 프로젝트로 발표한 새 앨범 '벌처스(Vultures) 1'은 이번 주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이는 예의 통산 11번째 빌보드 앨범 1위 기록이며, 2021년 9월 '돈다' 이후 2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표된 이 앨범은 15일까지 미국에서 14만8천장가량의 앨범 판매고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스트리밍(합계 1억6천778만회) 수익을 포함한 수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년 반 전만 해도 논란 제조기였던 이 래퍼이자 프로듀서의 경력이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팬들은 결코 그를 버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예는 2000년대부터 다른 유명 가수들의 음반 프로듀싱으로 명성을 떨치다 직접 발표한 앨범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팝 음악계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몇 년간 유대인 혐오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공개 발언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미 연예계의 각종 행사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했고, 아디다스 등 한때 협업했던 유명 브랜드들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새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팝스타로서 영향력이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 9일 그의 앨범 공개 행사에 140달러(약 18만원)의 티켓값을 지불하고 온 팬들은 그의 극우 성향 발언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그의 팬들 대부분은 "예술은 (그것을 창작한) 예술가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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