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가 스타 연출가 사이먼 스톤과 손잡은 연극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도연과 박해수는 각각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와 냉철한 상인 ‘로파힌’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인물을 연기한다. 전도연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건 ‘리타 길들이기’(1997)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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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일 작품을 만들려고 2021년부터 세계적인 연출가들과 접촉하던 중 사이먼 스톤과 의기투합했다.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고 있는 스톤은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관람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꿈꿔온 연출가다. 특히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더 도터)’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벚꽃동산’을 골랐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며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전도연과 박해수 외에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이현정 센터장은 “2024년의 ’벚꽃동산’은 세계적인 연출가와 최고의 배우들이 위대한 원작 위에 한국의 현대 모습을 입혀 새롭게 써내려 갈 특별한 공연”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공연장을 한국어로 투어하는 글로벌한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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