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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스무살에 그렇게 치는 선수 없어요" 박동원 주최 마지막 만찬, 김범석은 각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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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어린 선수들은 한식 생각이 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먹자고 했는데 그날 갑자기 (한국)간다는 거예요."

LG 트윈스가 기대하던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귀국했다. 공교롭게도 주전 포수 박동원이 후배들을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한 날, 일종의 징계성 귀국 조치가 내려졌다. 후배 포수들을 격려하려 했던 박동원은 때아닌 위로를 해야 했다. 그래도 김범석이 대형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은 확고하다. "스무 살에 그렇게 치는 선수는 없다" 이 말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박동원은 최근 후배 포수들과 함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타격 훈련, 수비 훈련에 투수들 공까지 받느라 바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런데 김범석이 갑자기 귀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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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19일 인터뷰에서 "솔직히 범석이 가는 줄 모르고, 우리 포수들 너무 고생하니까 밥 한 번 먹자고 했다. 우리(선배들)끼리는 자주 먹었는데 어린 선수들은 나가서 삼겹살 먹으러 가는 게 힘드니까 가끔 생각이 날 것 같어다. 그래서 한 번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그날 갑자기 (한국에)간다는 거다. 마음이 좀 불편했다. 그래도 밥 먹으면서는 재미있게 얘기 나눴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또 "야구얘기는 솔직히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취미가 뭔지, 쉴 때 뭐하는지 물었는데 범석이가 되게 슬퍼하더라. 아파서 한국 가는 것 때문에 너무 슬퍼하길래 한 마디 해줬다. 내가 봤을 때 너처럼 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고, 다시 몸 잘 만들어서 하면 충분하다고. 올해 2년차지만 작년에 처음 봤을 때도 그렇고 스무 살이 이렇게 치는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 치는 거다. 이래서 드래프트 1순위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얘가 잘하면 나는 그만둬야겠다 이런 생각도 했다. 너무 능력이 좋으니까"라고 얘기했다.

박동원은 "덩치는 큰데 여리다. 너무 우울해 하길래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식사 잘 마쳤다"면서 "(캠프에서)마지막 식사가 됐다. 한국가서 한 번 더 먹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20홈런 타자가 봐도 김범석의 재능은 분명 수준이 달랐다고 했다. 박동워은 "걔는 다르다. 내가 볼 때는 스윙이 너무 좋다. 공 맞추는 능력도 좋고. 내가 그 나이에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다. 나는 타격이 약한 선수였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다. 그때 나는 김범석의 반도 못 쳤다. 부러웠다"며 김범석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김범석은 당분간 부상 재활과 다이어트에 매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숙제'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고 판단해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김범석에게 주기로 한 기회는 다른 유망주들에게 돌리겠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김범석을 넣으면서 올 시즌 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호준 QC(퀄리티컨트롤) 코치에게는 김범석의 타격 훈련뿐만 아니라 다이어트까지 맡겼다. 그러나 결과는 중도 귀국이었다. 김범석이 혹독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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