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축구대표팀 손흥민. 2024.02.07 /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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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축구대표팀 손흥민, 이강인. 2024.02.07 /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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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과 헤어초크가 '나몰라'를 강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한국 대표팀에 불어 넣었다"고 자평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호주와 8강전을 드라마였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포츠 측면에서 봤을 때 아시안컵은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감독만 특별한 생각을 한 것이 아니다. 그의 오른팔로 대한민국에서 함께 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 자이퉁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나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계속 좋은 일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스포츠 측면에서 목표를 달성해 북중미 월드컵까지 갈 수 있었다"며 "정몽규 협회장도 우리를 계속 지지해줬으나 거센 압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우승에 실패한 이유로 선수들을 지목했다. 요르단과 준결승 전에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이 탁구를 치는 것을 두고 몸싸움을 벌인 걸 물고 늘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다. 4강에서 이미 조별리그에서 붙었던 요르단을 만났지만, 0-2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의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23위, 요르단은 87위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또 4강 요르단 경기 전 손흥민과 이강인 등의 충돌이 알려졌다.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6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경기를 앞두고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2024.02.06 /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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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이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일부 젊은 선수들이 준결승 전날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뜬 것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이 캡틴 입장에서는 좋지 않게 보였다. 이로 인해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도 곧바로 반격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평소 늘 웃는 손흥민이 9살 차이 동생과 다툼을 벌였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
그런데 헤어초크 전 코치는 선수들의 신경전이 내분으로 번지는 걸 관리하지 않고 방관했으면서도 자신과 클린스만 감독은 분명 성과를 만들었고 오히려 선수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헤어초크 전 코치는 "4강을 앞두고 식당에서 벌어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감정적인 싸움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톱스타들이 세대 갈등을 벌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싸움이었다. 나는 식당과 같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몇 달 동안 공들인 부분이 불과 몇 분 만에 무너졌다"라고 패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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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해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되지 않아 한국축구를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였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축구가 1992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빨리 경질된 감독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남겼다. 클린스만호가 1년 동안 보여준 성적은 8승 6무 3패다.
경질 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SNS을 통해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3경기 동안 패배 없이 놀라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파이팅"이라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짧은 글 속에 '13경기 무패'라는 자신의 업적을 내세웠다.
클린스만 전 감독과 헤어초크 전 코치가 언론 플레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가운데 KFA는 특별한 반응이 없다. 정몽규 회장도 그저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는 정도의 징계 밖에 내릴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 코칭 스태프가 딴소리를 하고 있고 선수들에 대한 갈라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면 철저한 조사가 절실하다. 이미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외부 트레이너의 깜짝쇼를 통해 '2701호' 논란이 벌어졌다. 그런데 은근슬쩍 넘어갔다. 정확한 규정을 만들었지만 이번 월드컵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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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정확하게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하고 냉정하게 발표해야 한다. 선수들의 싸움에 대해서만 확인한 것으로는 끝내서는 안된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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