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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가 어쩌다! 9슈팅 0골…펩의 농담 "난 선수 때 11골 넣은 게 전부라 조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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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운수 나쁜 날이었다. 평소답지 않은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홀란드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통해 첼시를 상대했다. 많은 기회를 잡았던 홀란드는 이례적으로 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를 지켜봐야만 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기울었던 경기였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경기이기도 했고, 최근 페이스에서도 차이가 상당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6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11연승을 달리면서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반대로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기복 있는 행보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도 맨체스터 시티가 5승 1무로 압도하고 있었기에 여러모로 우세가 점쳐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배하는 방식에서 홀란드는 가장 무서운 무기다.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을 골로 마무리하는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면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쓰기도 했던 홀란드는 지난 시즌에만 공식전 52경기 50골의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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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또 노리고 있다. 부상으로 뛰지 못한 경기가 상당하지만 16골을 넣어 여전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오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에버턴전 멀티골로 복귀 신고를 한 상태다.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만큼 첼시 상대로 골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홀란드는 기대대로 날카롭게 움직였다. 전반 11분부터 훌리안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는 더욱 매섭게 첼시 골문을 노렸다. 전반 막바지 코너킥에서도 머리를 갖다대 봤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홀란드는 무서웠다. 후반 6분 알바레스부터 시작된 공격도 홀란드가 마무리 슈팅을 책임졌는데 정확도가 아쉬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략한 공간은 점차 줄어들었다. 첼시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육탄방어에 돌입하면서 홀란드는 마음이 급해졌다. 후반 19분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또 유효 슈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홀란드는 종료 직전까지 제공권을 통해 첼시 골문을 위협했으나 무득점으로 끝냈다. 총 9번 슈팅을 시도하고도 골을 연결하지 못했다. 홀란드가 완전히 막힌 것도 아니고 득점할 기회를 이렇게 많이 잡고도 해결하지 못한 건 좀처럼 볼 수 없던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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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더선'에 따르면 이날 홀란드의 기대 득점은 1.71로 나타났다. 홀란드의 결정력이라면 멀티골도 기대할 수 있었던 흐름이었다. 올 시즌 홀란드의 기대 득점 중 가장 높은 수치였어서 무득점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홀란드도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지 종료 이후 라커룸으로 터벅터벅 걸어들어가다 자신을 촬영하는 중계 카메라를 손으로 밀쳤다. 신경질적인 홀란드를 본 팬들은 감정이 태도로 변한 데 비판을 가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제자를 감쌌다. 무득점으로 승리를 안기지 못한 홀란드를 지적하기보다 특유의 농담으로 신뢰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11년을 뛰는 동안 11골밖에 넣지 못했다"며 "한 시즌에 한 골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공격수들에게 골을 어떻게 넣는지 조언하기 적합하지 않다"라고 웃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역 당시 시대를 대표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골과는 조금 거리가 먼 포지션이었기에 "우리는 다음에도 기회를 계속 만들 것이다. 그때는 홀란드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홀란드를 비판할 생각이 없다"라고 지적보다 지지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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