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
[OSEN=최규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위르겐 클린스만(60)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비롯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2.16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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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
정몽규(62) 회장을 비롯한 KFA 임원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 진행했다. 회의를 마친 정 회장은 오후 2시 40분 직접 입장발표자로 나섰다.
정몽규 회장은 2시 40분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드려 죄송하다. 축구 협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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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문답시간, 정몽규 회장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러싼 대표팀 내부 불화 문제에 관해서도 질문받았다.
선수단 불화 문제는 국내 언론사가 아닌 외신에서 처음 보도됐다. 지난 14일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 전날 대표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한국과 요르단의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왔다. 해당 부상은 위 사건으로 인한 부상으로 보인다.
더 선은 "본지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스쿼드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도 손흥민이 불만을 제기한 '젊은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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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더선이 보도한 내용은 대체로 맞는다"라고 인정하며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자리를 일찍 뜨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현했고, 젊은 선수들이 이에 반발,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라며 이를 빠르게 인정했다.
빠른 인정 후, 숨어버렸다. 추가 설명은 없었다. 해당 사건에 누가 얽혔고 무슨 상황이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KFA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오현규, 조규성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엔 추측성 '악플'이 달렸고 이후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KFA는 '인정' 이후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몽규 회장은 '손흥민, 이강인 등 선수들의 일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 회장은 "국내 선수 일부에 대해서는 12월 26일서부터 70일 동안 합숙했다. 유럽 선수들은 1월 2일 합류했다. 거의 50명의 남자들이 40일 이상 합숙했다. 또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치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팀에서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 일"이라며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OSEN=최규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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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은 "언론도, 팬분들도 지금 모두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라며 방관한 뒤, 이제서야 언론과 팬들을 향해 선수들의 상처를 돌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의 징계에 관해서도 질문받았다. 이에 정 회장은 "징계 사유 조항을 살폈다. 소속 선수가 아니기에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그가 이 방안을 잘 논의해야 한다. 그 전 국내파, 해외파, 92라인, 96라인 등 팀을 나눠서 생각해 대표팀을 개개인으로 나누는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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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은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시안컵에서 무너진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이 이유"라며 아시안컵 탈락의 이유를 선수단 분열로 짚었다.
정 회장은 "시시비비 하나하나 따지고 자세한 것을 따지기보다 이런 일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한 팀이 되도록 새 감독과 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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