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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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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퍼팅 강국’ 대한민국 최고 ‘퍼팅 달인’은? … ‘최고 기록’ 김효주 vs ‘최다 1위’ 박인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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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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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퍼팅 1위에 오른 주인공은 홍예은이었다. 라운드 평균 28.12개를 기록했다. 홍예은은 2022년에도 평균 28.46개로 1위에 올랐다. 홍예은은 발군의 퍼팅 실력을 보였지만 지난해는 13개 대회에서 9번 컷 탈락하면서 상금순위 171위에 머물렀고 2022년에도 상금 134위에 그쳤다.

비록 홍예은은 그 뛰어난 퍼팅 실력을 좋은 성적으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퍼팅은 돈’이란 골프의 절대 명제를 제대로 증명한 대한민국의 ‘퍼팅 달인’ 두 선수가 있다. 조금도 주저함 없이 칼날 퍼팅을 날리는 그린 위의 절대 강자 김효주와 박인비가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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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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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동안 LPGA 평균 퍼팅 1위에 오른 대한민국 여자골퍼는 5명에 이른다. 2021년에는 박인비가 평균 퍼팅 1위(28.71개)를 기록했고 2019년 김효주(27.59개), 그리고 2018년에는 허미정(28.63개)이 L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퍼팅 솜씨를 뽐냈다.

2020년에만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평균 퍼팅 1위(28.69개)에 올랐는데, 당시 2위가 28.96개를 기록한 박인비였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그해 김효주는 잠시 LPGA 무대를 떠나 있었다. 대신 김효주는 국내 무대에서 주로 뛰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 퍼팅 1위를 기록했다. 만약 김효주가 그대로 LPGA 무대에서 활약했다면 6년 연속 한국 여자골퍼들이 LPGA 평균 퍼팅 1위를 기록했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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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은.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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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효주의 퍼팅 수 27.59개는 1992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LPGA 투어 평균 퍼팅 부문 최고 기록이다. 그해 2위가 일본의 문 하루였는데, 평균 28.65개를 기록해 김효주보다 무려 1.06개나 많았다. LPGA 평균 퍼팅에서 28개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현재까지 김효주밖에 없다.

지금은 IOC 선수 위원이 되기 위해 투어를 쉬고 있는 박인비는 LPGA 역사에서 가장 퍼팅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평균 퍼팅 1위에만 4차례 올랐는데, 이 또한 LPGA 최다 기록이다. 2008년 28.42개를 기록하면서 개인 처음으로 평균 퍼팅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2009년에도 28.36개로 2년 연속 퍼팅 1위를 기록했고 2012년 개인 통산 세 번째로 평균 퍼팅 1위에 올랐다. 특히 2009년은 박인비에 이어 강수연, 김영, 허미정, 강혜지, 김송희까지 평균 퍼팅 1위에서 6위까지 모두 한국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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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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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 중 가장 처음 LPGA 평균 퍼팅 1위에 오른 건 2007년 김영이었다. 이후 2015년 양자령까지 포함해 17년 동안 한국 여자골퍼가 평균 퍼팅 1위에 오른 횟수는 무려 10회에 이른다. 나머지 7차례 중 한 번은 2016년 1위를 기록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몫이다.

가히 여자골프 최고 ‘퍼팅 강국’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대 최고 기록 김효주와 최다 1위 박인비 중 LPGA 투어 최고 퍼팅 달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용호상박’이요 ‘난형난제’라고 할 것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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