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진행된 그레이프푸르트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임기 이후 은퇴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만프레드는 앞서 지난해 7월 2029년 1월 25일까지 커미셔너직을 보장받았다. 더 이상 여기서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재 임기 이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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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만프레드는 1998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입사했다.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지난 2014년 8월 버드 셀릭에 이어 차기 커미셔너로 선임됐다. 2015년 1월부터 커미셔너에 부임했다.
만프레드는 임기 기간 두 차례 노사 공동단체교섭을 이끌었다. 2026시즌 이후 세 번째 공동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2021년 공동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사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직장폐쇄를 막지 못했다.
1994년부터 1995년 사이 진행된 선수단 파업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발생한 첫 노사 분규였다.
2019년 11월 폭로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면죄부를 줘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조각’이라 표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마이너리그 구조를 재편한다는 이유로 규모를 축소한 것도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동시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진행한 것은 인정할 만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재속에서도 다시 메이저리그를 예전 수준의 수익을 내는 리그로 되살린 것도 그의 업적중 하나다.
홈 충돌 방지 규정을 비롯해 여러 새로운 규정들을 도입하며 경기에 변화를 준것도 인정받아 마땅하다. 특히 2023시즌 새로 도입된 피치 클락(투구 시간 제한)은 평균 경기 시간을 30분 가까이 단축시키며 성공적인 변화로 평가받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리그 확장이다. 2개 팀을 늘려 양 리그 16개 팀으로 리그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그전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홈구장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레이스는 현 연고지에 신축 구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어슬레틱스는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만프레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생팀 창단 작업을 자신의 임기 안에 착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어슬레틱스의 라스베가스 연고 이전의 경우 “확실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 홈구장과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2024시즌 이후부터 라스베가스 신축 구장이 들어서는 2028년 이전까지 경기를 치를 임시 홈구장에 대해서는 철저한 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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