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2.9%를 기록했다. 이전 추정치 3.4%에서 0.5%포인트 내린 것이다.
이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연초부터 부진하게 나타난 것이 배경이 됐다. 이날 공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줄어 작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0.3%)보다도 악화한 수준이다.
이처럼 부진한 소비는 향후 미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그간 미국은 누적된 긴축으로 인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강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왔다.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은 3.3%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애틀랜타 연은 역시 이러한 소비 둔화 전망이 1분기 GDP 추정치를 내린 배경이 됐다고 확인했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재무부, 인구통계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최근 공개한 1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과 실질 국내총투자 증가율 전망치 역시 기존 3.2%, 3.3%에서 2.7%, 2.4%로 각각 하향됐다. 실질 GDP 성장률 기여도 전망치 역시 0.22%포인트에서 0.19%포인트로 낮아졌다. 다음 GDP 나우 업데이트 날짜는 16일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판매 감소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1%, 나스닥지수는 0.30%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58%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로 인해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이날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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