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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울렸던 우크라 GK, 레알서 잠재력 폭발!…"역대 최고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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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PSG)과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을 울렸던 우크라이나 유망주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과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1, 2차전에 걸쳐 승부를 내는 토너먼트 단계에서 레알은 원정 경기를 승리하면서 홈 2차전에서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루닌은 경기 시작 직후엔 살짝 흔들렸지만, 이후 흔들림 없는 선방 쇼로 팀의 무실점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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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벤야민 세슈코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벤야민 헨리힉스가 루닌의 플레이에 관여했다며 오프사이드 판정을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레알은 지난 11일 지로나와의 라리가 24라운드 1, 2위 간 맞대결을 앞두고 안토니오 뤼디거가 부상으로 왼쪽 허벅지 외측광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사실상 센터백 자원들이 전멸했다. 라이프치히 원정도 나초와 함께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레알은 수비 집중력이 좋았지만, 라이프치히의 기동력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자주 슈팅 기회를 헌납했다. 레알은 이날 총 14개의 슈팅, 무려 9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했지만, 루닌이 모두 이를 선방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큰 기회 3개 역시 루닌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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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닌은 1999년생으로 우크라이나 국적의 촉망받는 골키퍼다. 메탈리스트와 드니프로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드니프로, 조르야 루한스크를 거쳐 2018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가네스, 레알 바야돌리드, 레알 오비에도 등 스페인 다른 팀 임대 생활을 거친 루닌은 2020년 여름 레알로 돌아와 3번 골키퍼로 중용받기 시작했다.

티보 쿠르투아라는 압도적인 월드 클래스 골키퍼가 레알에 버티고 있어 루닌에게 자리가 없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쿠르투아가 대형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면서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와 번갈아 가며 출전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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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닌은 라리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12경기) 경기를 출전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도 3경기에 출전해 2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아홉 차례 선방 쇼에 명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루닌에 대해 "솔직히 우리는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다. 내가 그를 만난 이후로 그의 최고의 경기였다. 그는 환상적"라며 극찬했다.

루닌은 특히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 대표팀으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만나 3-1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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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닌은 결승전 당시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고 이강인에게 전반 4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이후 한국의 공세를 막았다. 루닌은 이 경기 5개의 유효슈팅을 선방해 냈다.

루닌은 이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시상하는 골든 글러브상을 받았고 대회 골든볼(MVP) 이강인과 함께 단상에 올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강인이 프로 무대에서 대단한 활약을 시작한 시기에 루닌도 기회를 받자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3월 7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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