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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KB손해보험은 오늘(14일) 후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학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후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KB손해보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잔여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2021-2022 시즌 취임 첫해에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는 등 팀을 위한 후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팀 쇄신과 리빌딩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4승 23패를 거두고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2021년 4월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후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구단 사상 정규리그 최고 순위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2022-2023 시즌 리그 6위에 그쳤고 올 시즌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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