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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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빅리거들의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매일 열리는 정규시즌 일정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지 않으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한국인 빅리거의 태극마크를 단 모습도 볼 수 없게 된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빅리거들의 LA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가 큰 주목을 받을 기회"라며 "국가와 스포츠가 결합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매일 열리는 시즌 일정상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엔 힘들다"며 "올림픽 일정은 올스타전과도 겹쳐 복잡하다"고 말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고 한국이 우승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지위를 잃었다가 2020 도쿄 올림픽 때 복귀한 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야구는 '본고장' 미국에서 열리는 2028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지만 빅리거들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일 구단주 회의에서 빅리거들의 참가를 요청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쳤으나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LA 올림픽은 2028년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같은 기간 MLB 정규시즌이 펼쳐진다. MLB는 그동안 일정 문제로 단 한 번도 빅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도 마이너리거들로 팀을 꾸려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에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MLB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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