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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토트넘"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 일정 속에도 신입생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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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웰컴 투 토트넘 훗스퍼"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웨덴 유르고덴스로부터 베리발을 영입하게 됐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2029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동의했고, 다가오는 7월부터 함께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베리발은 스웨덴 국적의 유망주 미드필더다. 2006년생으로 만 18세의 나이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다. IF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유르고덴스 IF에 입단했고,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 본 여러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냈다. 그중 바르셀로나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베리발과 가족은 바르셀로나와 긍정적인 접촉에 이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다시 만날 것이다.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는 베리발과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거래를 마무리 짓길 원한다. 유르고덴스도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나섰다. 토트넘은 테크니컬 디렉터 요한 랑게이 적극적으로 베리발 영입을 추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리발이 토트넘으로 향한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로부터 마음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베리발은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다.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 수준이다"라며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를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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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발이 마음을 바꾼 이유 중 하나가 공개됐다. 로마노 기자는 "데얀 쿨루셉스키는 베리발에게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에 대해 대화했다. 베리발이 토트넘에 청신호를 키면서 하이재킹이 완료됐다"라고 설명했다. 쿨루셉스키는 베리발과 같은 스웨덴 국적의 선수다. 쿨루셉스키는 직접 베리발과 대화를 통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베리발은 이와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토트넘 입단 이후 인터뷰에서 베리발은 "결정이 내려진 후 속이 후련해졌다. 토트넘과 바르셀로나 모두 대단한 클럽이다.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고, 긴 시간 50대50이었지만, 다음 단계는 토트넘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바르셀로나를 거절하는 건 쉽지 않았고,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곳에 와서 정착하니 기분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쿨루셉스키와의 대화는 설득력 있지 않았다. 그는 단지 클럽이 훌륭하다고만 말했는데, 이곳에 도착했을 때 알 수 있었다. 전에도 조금 얘기를 나눴고, 구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떻게 훈련하는지, 하루 일과가 어떤지 전반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가족 같은 클럽이며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3명의 선수를 데려오게 됐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티모 베르너를 영입하면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웠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1월 내내 토트넘을 비울 가능성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비 라인이 부상으로 흔들리자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하며 보강을 이뤄냈다.

베리발은 현재보단 미래를 보고 데려온 자원이다. 토트넘은 2021-22시즌부터 매 시즌 젊은 재능을 1~2명 영입해 미래에 투자하는 편이다. 브리안 힐이 그랬고, 데스티니 우도지도 이러한 시스템의 일환으로 영입했다. 베리발 역시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단 향후 미래를 보고 데려온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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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고덴스 스포츠 코디네이터 피터 키스팔루디는 베리발이 토트넘에서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7일 영국 '풋볼 런던'과 독점 인터뷰를 통해 "관중들이 그를 사랑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이 선수는 정말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 그 나이에도 데이비드 베컴과 닮아서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을 것이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개방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장에선 승자다. 위닝 멘털리티도 갖고 있다. 그의 가장 뛰어난 점은 테크닉이다. 별 5개 중 5개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의 플레이 지능은 환상적이다. 그는 많이 성장하고 있다. 그는 키가 187cm이고 이제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에게 2년의 시간을 주면 그는 확실히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그의 성장을 지켜봤다. 키스팔루디는 "나는 그의 코치이자 아카데미 디렉터였다. 그곳에서 베리발과 4년 반 동안 일했다. 나는 그를 2006년 팀에 포함시켰고, 팀 전체가 정말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2019년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했다. 베리발은 토너먼트 최고의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추가로 "나는 그를 9살 때 데려왔고, 14살이 될 때까지 그를 데리고 있었다. 그는 항상 토너먼트에서 모두가 이야기하던 빅플레이어이자, 빅스타였다. 그는 압박감에 잘 대처한다. 우리가 40개 팀과 토너먼트에 참가했을 때 모두가 베리발을 쳐다봤는데 그는 고작 10살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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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발의 집안은 스포츠 집안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베리발의 어머니는 유르고덴스 여자 1군 팀에서 뛰었고, 그의 아버지도 높은 수준의 축구를 했다. 베리발은 3명의 아들 중 재능 있는 소년이다. 2살 위 테오는 풀백으로 베리발과 함께 유르고덴스 1군에서 뛰었다. 2살 아래 라스무스는 중앙 사부수로 스웨덴 국가대표로 뛰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리발은 상당한 경쟁력을 뚫어 내며 유망한 선수로 성장했다. 키스팔루디는 "아이들이 8살이 되면 연령 그룹에서 첫 번째 팀을 선택한다. 그들이 그 나이 그룹의 500명 중에서 8명을 선발하고, 모든 나이 그룹에는 400~500명의 선수들이 있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최고의 8명을 선발하고 그들을 기술적으로 훈련시키는 정말 좋은 코치가 있다. 10살에 좋은 선수가 있다면 곧바로 아카데미로 데려간다"고 언급했다.

쿨루셉스키 역시 이러한 시스템을 거쳤다. 키스팔루디는 "2000년생 남학생 그룹을 맡았는데, 거기에 쿨루셉스키도 있었다. 너무 실력이 좋아서 1년 빠른 1999년생 투어에 참가하게 됐다. 우리는 큰 컵대회에서 우승했고,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쿨루셉스키는 정말 좋은 선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베리발이 더 그런 것 같다. 쿨루셉스키는 몸이 크면서도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경기장 안팎에서 정신력이 정말 강하다. 그는 항상 경기에서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있다. 베리발은 확실히 같은 수준에 있을 수 있지만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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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을 뻔했던 일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가 이미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었다거나 거의 끝났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나는 베리발이 토트넘을 정말 좋아하고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가 바르셀로나와 계약할 것이라고 너무 확신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쿨루셉스키는 1주일 전 런던에 갔을 때 그를 만났다. 훈련장에서 10~15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쿨루셉스키가 큰 역할을 했다.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는 데쿠가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여름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떠나면서 그들은 어떤 감독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의 감독은 '젊은 사람을 사랑한다', '실력 있는 선수들, 여기서 열심히 하면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베리발은 토트넘과 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약속하게 됐다. 베리발의 이적 소식에 캡틴 손흥민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팔루디는 "손흥민도 아시안컵에서 베리발이 계약을 맺은 뒤 문자를 보냈다.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한다'는 문자를 보냈고, 베리발은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여정으로 매우 바쁜 와중에도 토트넘 신입생까지 챙기는 여유를 보여줬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쉽게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짓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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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한국은 무려 70%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요르단을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오히려 요르단의 역습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또한 중원 장악 실패, 연이은 패스 미스 등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이날 한국은 총 17개의 슈팅을 헌납했고, 7개의 유효 슈팅을 내줬다. 그중 2골을 실점했다. 반면 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영국 팀 선수들은 현지 시간 7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복귀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손흥민은 이미 카타르를 떠나 런던으로 복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곧바로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 출전할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상대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이번 주 토트넘에 복귀할 예정이며, 그는 올 시즌 1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 때문에 복귀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 참여할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 입장에서 요르단전 이후 4일 만에 경기다. 다만 선발 가능성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 120분을 모두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바닥이 난 상태다. 여기에 요르단전까지 치러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요르단전 패배 이후 손흥민은 "한 팀의 주장으로서 저희 선수들이 너무 최선 다했고, 축구팬 분들 정말 좋게 해드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 다한 건 정말 사실이다. 선수들 잘못한 것 없고 제가 질책을 받으면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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