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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R 지명 차버리고 일본行 유망주 근황, "10승이 목표"라는데…팬들은 한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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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캇 보라스의 신의 한 수'가 될 줄 알았는데, 아직은 미완의 대기다. 메이저리그 1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계약금에 만족하지 못해 '재수'를 택했다가 방향을 틀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야구선수 카터 스튜어트 얘기다. 어느덧 일본에서 6년째를 맞이하는 스튜어트가 이제는 1군에서 활약하겠다며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걸었다.

스튜어트는 지난 2019년 소프트뱅크와 6년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두 가지 이유에서 놀라운 일이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6년 장기 계약을 안긴 것은 두 번째다. 가장 놀라운 점은 스튜어드가 고등학생이던 2018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라는 높은 순번에 지명을 받았던 선수라는 사실이다.

당시 고졸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던 스튜어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았는데, 문제는 계약금 협상 과정에서 벌어졌다.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놓고 선수 측과 구단의 의견이 평행선을 이뤘다. 애틀랜타는 손목 부상을 이유로 계약금을 낮추려 했다. 스튜어트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필이면(?) 스튜어트의 에이전트가 바로 보라스였다.

스튜어트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었다. 보통 고교 졸업반 때 지명 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대학 진학으로 '드래프트 재수'를 노리는데, 스튜어트는 1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재수에 나섰다. 그런데 다음 선택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참가가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 팀과의 장기 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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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는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확정된 뒤 "처음 제안을 받고 놀랐다.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각할 수록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프트뱅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 일주일 동안 일본에 방문해 구단 1, 2군 시설을 신중하게 살피고 결정을 내렸다.

소프트뱅크도 6년이라는 긴 계약을 추진한 이유가 있었다. 아무리 고교 최고 투수였다고 해도 유망주일 뿐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스튜어트를 장기적으로 육성하고자 6년 계약을 추진했다.

사실 아직 1군에서 거둔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21년 처음 1군에 데뷔해 11경기에 나왔으나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08에 그쳤다. 2022년은 2군에만 머물렀고, 지난해 다시 1군에 돌아와 14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77⅓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이 42개에 달했으나 탈삼진 67개로 장점 또한 보여줬다.

이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 2024년인데, 스튜어트는 이미 2025년과 2026년 2년 1000만 달러(약 14억 4000만 엔) 연장 계약을 맺고 소프트뱅크 잔류를 결정했다.

25살이 되는 올해는 1군에서 자리를 잡기를 바라고 있다. 3일에는 스프링캠프들어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 이날 니시니혼스포츠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일본도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정말 좋아한다. 작년에 드디어 1군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팀의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올해는 10승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소위 '베스트 댓글'은 격려 메시지다. "작년에도 불펜이 도와줬다면 승수가 늘었을 거다.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 두 자릿수 승리가 그렇게 높은 허들이 아닌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팬이 있었고 공감한다는 반응 또한 많았다.

그러나 동시에 "계약 금액에 비해 목표가 낮다. 소프트뱅크에 연봉에 맞는 활약을 하는 선수는 한 줌 밖에 없는 것 같다", "2년 14억 엔을 받는 선수의 기준이 너무 낮아 웃었다", "7억 엔으로 10승이 목표라니 낮아"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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