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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도합 22골' 손흥민+황희찬, 아시안컵 단 2골...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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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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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과 황희찬의 득점이 더 터져야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도 높아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이제 3번만 웃으면 된다.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쉬운 길은 아니다. 호주는 분명히 우승 후보로 고려될 만한 전력이며 4강에서 만나게 될 타지키스탄, 요르단은 중동의 복병들이다. 반대편에서는 일본, 이란, 카타르 등이 대기하고 있다. 8강부터는 어떤 국가를 만나도 까다로운 승부가 될 공산이 크다.

까다로운 승부를 쉽게 가져가는 방법 중 하나는 선수 개인 능력의 폭발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승리인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그랬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매번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이번 바레인전에서는 이강인의 원맨쇼가 펼쳐졌고, 한국이 3-1로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바레인전 이후로 공격진 중에서 폭발한 선수는 현재까지 아무도 없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고 있고, 주전 공격수인 조규성은 16강에서 팀을 구해냈지만 대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부진한 게 사실이다. 황희찬은 부상에서 돌아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기록으로는 역시 0골이다.

이제는 손흥민과 황희찬 같은 핵심 선수들이 해내줘야 할 때가 오고 있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득점 3위, 6위에 오른 선수들인데 아시안컵에서는 필드골이 없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두 선수의 영점이 토트넘과 울버햄튼에서 보여줬던 만큼 날카롭지 못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두 선수의 부활이 중요한 이유는 대회 운영과도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최정예로 다 치렀고,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20분 혈투까지 벌였다. 이 상태로 호주전까지 연장전을 간다면 4강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체력적인 우위를 내주면 경기를 운영하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미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토트넘과 울버햄튼에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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