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키패스 7회X빅찬스 2회X평점 8.3' 이강인, 이번에도 단연 돋보였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강인 발끝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바리아(FIFA랭킹 56위)와 1-1로 비긴 다음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FIFA랭킹 146위)를 꺾고 올라온 호주(FIFA랭킹 25위)와 격돌하게 됐다.

조별리그 동안 졸전을 거듭했던 한국.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3-4-2-1 포메이션 아래 'TOP SON'과 '쓰리백'이 가동됐다. 최전방은 손흥민이 책임졌다. 2선에선 정우영, 이강인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태환이 포진했다. 수비는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호흡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은 선제 실점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종료 직전 조규성이 터뜨린 동점골로 반격했다. 승부차기에선 조현우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승리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은 이번에도 예리했다. 손흥민 그리고 정우영과 삼각편대를 이루고 끊임없이 측면을 공략했다. 날카롭게 꽂히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 최다 득점자(3골) 이강인은 공격포인트가 없어도 단연 돋보였다.

이날 이강인이 기록한 주요 스텟은 터치 101회, 패스 성공률 84%(55회 시도-46회 성공), 키패스 7회, 롱볼 성공률 71%(7회 시도-5회 성공), 빅찬스 2회가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한국 선수들 중 최고점인 8.3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다음 경기도 꼭 이기도록 하겠다. 아시안컵에서는 쉬운 경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예상했던 경기였다. 앞으로도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이어 "득점하고 싶었는데 안 들어가니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에 뛴 선수들과 안 뛴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 승리한 것 같다. 정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렸던 이강인은 이제 현재이자 대체 불가 자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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