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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무거운 재정 관련 징계 가능성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다음 여름까지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재정 수칙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 규정이 몇몇 구단들 승점 삭감과 징계를 부르고 있다. PS 규정은 3년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제한하는 각 구단별 적자액이다. 직전 3년간 발생한 세전 이익 합계를 계산, 평가한다. 해당 기간 1억500만 파운드(약 1687억원)를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규정 위반으로 조사 및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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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서 가장 오래 1부리그에 잔류했던(121시즌) 에버턴이 지난 11월 PS 규정을 위반, 승점 10점이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4승2무6패, 승점 14로 14위에 있었던 에버턴은 순식간에 승점 4가 되면서 19위로 추락했다. 최하위 번리와 승점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꼴찌는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에버턴은 승리를 계속 챙겨 강등권에서 빠져나오긴했지만 승점 17로 17위다.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승점 18)과는 1점 차다.
게다가 에버턴은 이번달 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또 다시 PS 규정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또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만약 해당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에버턴은 추가 징계가 불가피하다. 추가 승점 삭감, 심지어 무조건 강등 폭탄도 맞을 수 있다.
에버턴 상황에 많은 구단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에버턴 상황을 조명하며 "구단들은 지불 한계를 넘어설까 떨고 있다. 이번 시즌 급여에 관한 지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즉 재계약을 맺어야 하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쉽사리 서두르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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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겨울이 아니라 올여름 재계약을 체결할 때 다음 시즌 지출로 기록되는 특성 때문이다. 이번 시즌 이미 몇 번의 대형 이적을 성공시킨 몇몇 구단의 경우, 더 이상의 적자는 버겁다고 판단, 선수들 재계약을 올여름으로 미룬다는 이야기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몇몇 구단은 선수에게 재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법적 효력이 없는 약속을 제안한 대신, 날짜를 뒤로 미루고 연봉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선수의 이탈을 막고 있다.
PS 규정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일부 구단 행보에 제동을 걸기도 헀다. '데일리 메일'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번 겨울에 돈을 많이 쓰지 않은 것은 PS 규정 위반 가능성 때문"이라며 "대부분 임대 계약을 알아보며 최소한의 지출만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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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에릭 턴하흐 감독은 현재 약점으로 지목받는 공격수 보강을 언급하면서도 "구단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긴 힘들다"며 구단 재정 관련 문제 때문이라고 지목한 적이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 감독 또한 같은 이유로 선수 보강이 어렵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그나마 여유가 있어 라드 드라구신을 완전 이적으로 데려오고, 토마스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으나 추가 영입을 위해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기존 선수들이 나가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박한 것으로 여겨졌던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이유에 PS 규정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봉 180억원으로 팀내 1위인 손흥민은 재계약할 경우 최소 250억원 넘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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