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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공백 컸다…맨시티, 토트넘 원정 1-0 승리→사상 첫 승+16강 진출 [FA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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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6년 동안 이어졌던 토트넘 홋스퍼 원정 무득점 무승 징크스를 깨고 FA컵 16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FA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네이선 아케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토트넘은 4-2-3-1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비를 맡았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 섰고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히샤를리송이 맡았다.

맨시티 역시 4-2-3-1로 맞섰다. 슈테판 오르테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백4를 형성했다, 로드리, 마테오 코바치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오스카 밥,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이 2선에 배치돼 원톱 훌리안 알바레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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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을 앞둔 상황에서 토트넘에게 가장 뼈아픈 건 손흥민의 부재다.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이미 팀을 떠난 상태다. 결승전까지 올라갈 경우 최대 2월 중순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다. 당연히 맨시티전도 출전 불가능하다.

손흥민은 그동안 맨시티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손흥민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지금까지 맞대결에서 수없이 맨시티를 울렸다.

토트넘 입단 후 1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9승2무7패로 맞대결 우위를 기록 중이다. 2016-17시즌 맞대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후반기 맞대결에서 첫 득점에 성공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018-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2차전 맨시티 원정에서 2골을 뽑아냈다. 3-4로 패하긴 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은 맨시티를 넘고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 아약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20, 2020-21시즌에도 1골을 넣어 2-0 승리를 돕더니 2021-22시즌에는 전반기 맞대결에서 1골, 후반기 맞대결에서 2도움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1골1도움으로 3-3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이런 손흥민이 뛰지 못한다는 건 토트넘에게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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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쉽지 않은 상대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어올려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에게 패한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리그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FA컵과 리그만 남은 상황이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진 데다가 맨시티를 비롯해 아스널, 돌풍의 팀 애스턴 빌라까지 많은 경쟁팀들을 넘어야 한다.

긍정적인 건 홈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고 있다는 점이다. 맨시티가 토트넘 홈 구장에서 승리한 건 2018년 10월이 마지막이다. 전 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거둔 승리로, 토트넘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옮긴 후에는 맨시티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1-0으로 꺾었다. 이어 2019-20, 2020-21시즌 홈 맞대결을 모두 2-0으로 이겼다. 2021-22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각각 1-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를 상대로 무실점 5연승을 거뒀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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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양 팀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장기 부상을 당했던 제임스 매디슨과 엘링 홀란이 각각 훈련에 복귀한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매디슨이 팀 훈련에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고 다음주 금요일에 있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 복귀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매디슨의 복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게 엄청난 부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레스터시티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드러내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까지 발탁됐던 그는 레스터가 2부로 떨어지자 1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 보강을 노리던 토트넘으로부터 4630만유로(약 67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했다.

매디슨은 곧바로 토트넘 주장단에 들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매디슨을 부주장으로 선임해 새로운 주장단을 꾸렸다.

매디슨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팎에서 빛났다. 축구는 물론 라커룸에서도 손흥민, 로메로와 함께 리더 역할을 하며 평균 연령이 어려진 팀을 잘 이끌었다.

매디슨은 특히 그간 토트넘이 고질적으로 부족했던 공격 진영에서의 창의적인 전진 패스를 넣어주며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들에게 많은 기회를 불어 넣었다. 그는 부상 직전까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해 경기당 1개에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매디슨은 특히 지난해 8월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23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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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디슨의 이러한 상승세는 11월에 꺾이고 말았다. 11월 7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11라운드 맞대결 전반 막판 그는 상대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

이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에 뛰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선발 됐다. 하지만 매디슨은 검사 결과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하루만에 하차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이 발목 부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매디슨은 몰타, 북마케도니아와의 유로 2024 예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구단에 남아 의료진과 재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SNS를 통해 "꼭 더 나아져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겠다. 팬 여러분, 내년에 만나요"라고 부상에서 잘 회복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첼시전 다음날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검사를 보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마도 내년에나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2023년 안에는 보지 못할 거라고 직접 밝혔다.

그 사이 토트넘은 지오반니 로셀소를 활용해 매디슨의 공백을 메웠다. 때로는 손흥민이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매디슨은 재활에 전념했고 맨시티전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대기하며 출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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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도 훈련에 복귀했다. 지난 2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겨울 휴식기 전지 훈련을 통해 스쿼드에 복귀했다.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홀란의 훈련 사진을 올리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전했다.

홀란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축구화 끈을 고쳐 매는 사진을 올리며 "오, 어떻게 내가 이걸 놓쳐!"라며 훈련에 복귀했음을 알렸다.

홀란은 지난해 12월 초, 발부상으로 인해 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을 모두 빠졌다. 홀란은 팀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했지만, 벤치에서 동료들의 클럽월드컵 우승을 지켜봤다.

홀란은 이날 훈련에 복귀해 오는 2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FA컵 4라운드 경기에 출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달 초에 홀란의 상황에 대해선 "그는 괸찮지만, 발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의료진이 훈련을 멈추기로 결정했고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그는 "이달 말에 홀란이 준비될 것이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걸릴 것이다. 뼈 부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부상은 원하는 걸 할 수 있지만, 시간의 문제다. 그는 이달 말 복귀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란은 맨시티의 최종병기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그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 36골을 터뜨리며 앨런 시어러(34골)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MVP와 득점왕,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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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경기에 나서 12골을 몰아쳐 득점왕을 차지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도 홀란의 기세는 무섭다. 홀란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14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26일 리버풀과의 맞대결 때 1골을 추가해 역대 최소인 48경기 만에 리그 통산 50호골을 넣었다.

홀란은 UEFA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은 물론 FIFA Pro 월드 베스트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스포츠 스타로도 등극했다.

홀란이 돌아온 맨시티를 상대해야 하는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홀란은 이번 토트넘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알바레스를 제외하고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원정 명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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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분 만에 맨시티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워커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포든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비카리오가 쳐낸 걸 밥이 재차 밀어넣었다. 하지만 기뻐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가며 득점이 취소됐다. 비디오판독(VAR) 결과도 포든의 슈팅 순간 밥이 한 발 앞서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0-0 균형이 그대로 유지됐다.

맨시티가 토트넘의 빌드업을 끊어내고 좋은 기회를 잡았다. 포든이 뒤로 내준걸 로드리가 잡아 침투하는 실바에게 찔러줬다. 실바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토트넘 수비 발에 걸렸다. 전반 12분에는 알바레스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오른쪽 측면으로 크게 벌려줬다.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공을 받은 워커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맨시티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토트넘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맨시티의 주도권이 계속 이어졌다. 토트넘은 맨시티 진영까지 쉽게 올라오지 못했다. 맨시티가 반코트 경기를 펼치먀 토트넘을 압박했다. 토트넘은 전반 20분 오랜만에 공격에 나섰다. 존슨의 침투패스를 받은 포로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도 무위에 그쳤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맨시티가 힘을 냈지만 토트넘도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평평한 0의 균형이 이어진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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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후반 시작과 함께 잡은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2분 보브가 올려준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를 모두 지나쳐 알바레스에게 연결됐다. 골문 바로 앞에서 노마크 위치에 있던 알바레스가 마음 먹고 슈팅을 때려봤으나 판더펜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은 판더펜 공을 맞고 굴절돼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6분에는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포든이 떨궈줬고, 박스 안까지 침투했던 그바르디올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호이비에르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세웠다.

후반 16뷴 토트넘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히샤를리송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히샤를리송이 제대로 터치한 후 쿨루세브스키에게 내줬고, 쿨루세브스키는 맨시티 수비와 접촉 후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18분 포로의 프리킥이 맨시티 수비 맞고 나오자 로메로가 잡아 침투 패스를 넣어줬으나 패스가 조금 길었다. 공은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균형이 깨지지 않자 맨시티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가져갔다. 핵심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브라위너, 윙어 제레미 도쿠를 투입하고 밥, 알바레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도쿠가 투입되자마자 포든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경기장이 너무 미끄러운 탓에 넘어져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후반 21분에는 도쿠의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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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가 완벽한 공간 패스로 포든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도 빠르게 제자리에 복귀했다. 포든은 뒤에 있던 도쿠에게 내줬고, 로드리의 침투 패스는 토트넘 수비에 걸리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드디어 매디슨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후반 27분 존슨이 빠지고 올리버 스킵이 투입됐다. 이어 벤탄쿠르가 벤치로 내려가고 매디슨이 투입됐다. 약 3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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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토트넘이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우도기의 공을 로드리가 뒤에서 가볍게 뺏어냈다. 맨시티의 역습이 이어졌으나 토트넘도 이를 끊어냈다. 곧바로 히샤를리송과 쿨루세브스키가 패스를 통해 맨시티 진영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슈팅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토트넌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도 있었다. 로메로가 더브라위너의 공을 걷어낸 후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에 부상 재발이라면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다행히 단순 근육 경련이었다. 더브라위너가 스트레칭을 도와줬고, 로메로도 곧바로 일어났다.

후반 35분 포든이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1분 뒤 호이비에르가 박스 안에서 헛발질 해 실바에게 연결됐고, 실바가 노마크 상태에서 때려봤으나 비카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7분 또 호이비에르에서 실수가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맨시티가 호이비에르의 공을 뺏었다. 곧바로 전방에 있던 더르바위너에게 연결됐다. 더브라위너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1분 실바의 침투 패스를 받아 도쿠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속도를 살려 돌파한 도쿠는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때 포로가 뒤에서 적절히 방해하면서 슈팅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고, 비카리오가 쉽게 쳐냈다. 1분 뒤 더브라위너의 왼발 중거리 슛은 로메로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맨시티의 선제골이 터졌다. 더브라위너가 오른발로 날카롭게 올려준 코너킥을 비카리오가 쳐냈으나 앞에 있던 아케 바로 앞에 떨어졌고, 아케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 순간 비카리오 앞에서 디아스가 방해 동작을 한 것 아니냐는 토트넘 선수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맨시티가 5경기 동안 이어졌던 토트넘 원정 무득점 징크스를 깬 순간이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맨시티의 일방적 경기 끝에 1-0 승리로 종료됐다. 맨시티는 6경기 만에 토트넘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고 FA컵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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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맨시티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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