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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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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X파일 루머 상처받아, 아기 옷도 사놨지만 아직 결혼 생각 無" ('슈퍼마켙소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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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한예슬(42)이 결혼과 출산, 사업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24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한예슬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얘기를 털어놨다. 이날 한예슬은 “작년에 아팠던 날들이 많아서 2024년은 건강하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 일을 활달하게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건강하게 커리어를 쌓고 싶다고 바랐다.

한예슬은 이어 “애정운은 워낙 좋아서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건 없다. 근데 아직까지 결혼이나 아기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년 넘게 활동을 해서 옷이 너무 많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너무 예뻐서 못 버린다. 심지어 아기 옷도 사놨다. 유아복을 세일할 때 예쁜 게 있으면 산다. 10년째 갖고 있는 옷도 있는데 낳을 생각은 없다. 아기들이 예쁘지만 ‘나도 아기를 너무 갖고 싶다’는 건 없다. 제 나이 또래는 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니까 ‘내가 뭔가 간과하는 게 있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다.(웃음) 지금의 삶을 만족하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은 없다. 남자친구한테도 ‘진짜 아이가 없어도 괜찮겠어? 너의 마음이 궁금하다’라고 물어본다. 그 친구는 ‘자기야 나도 정말 괜찮다’고 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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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한예슬은 “어릴 땐 없었는데 이제는 연기에 대한 열망이 조금 더 생겼다”며 “로코로 데뷔했고 로코가 재미있었다. 저는 로코가 너무 편하고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정극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안 해 본 영역이 많아서…마지막 작품이 ‘빅이슈’였는데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은 “카리스마 있고, 퇴폐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고혹적인 신비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제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상상을 많이 한다. 모든 역경을 딛고 나와 딱 맞는 작품을 만나서 제2의 전성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얘기하게 된다면 그 감사함의 깊이는 신인 때 받았던 사랑을 넘을 거 같다. 그동안 겪은 제 감정들을 훨씬 뛰어넘을 거 같다. 올해는 죽도록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혼을 갈아넣겠다. 감독님들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대박 작품을 터뜨리도록 온몸을 던져서 열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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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예슬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서 ‘논스톱’으로 활동을 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그때부터 루머들이 생겼다”며 “‘X파일’이라는 게 떠돌아다녔다. 저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거 같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가장 상처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이 ‘이거 사실이냐?’고 물어볼 때다. 모르는 사람들은 믿고 싶은대로 믿는 건데,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솔직히 얘기해 봐’라고 말하면 정말 상처가 됐다. 그 사람들과는 지금 연락을 안 한다”고 했다.

대화 도중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받은 한예슬은 “남자친구가 ‘잘하고 와, 내 공주님’이라고 보냈다.(웃음) ‘우리 공주님 예쁘게 준비 다 했나?’라고 보냈다. 귀엽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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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해보겠다”면서 전화연결을 한 한예슬은 “하이 허니. 나 지금 소라 언니랑 방송하고 있다”면서 남자친구에게 이소라를 소개했다. “공주님은 지금 촬영을 잘하고 있다”는 이소라의 말에 한예슬의 남자친구는 “잘 부탁드린다. 전화만 하는데도 땀이 난다”고 답했다.

한예슬은 “저희는 오글거리는 게 1도 없다. 남자친구는 ‘자기야’ ‘허니’ ‘공주님’으로 저를 부른다. 남자친구는 제 앞에서 트림을 몰래하고, 화장실도 제가 있는 곳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간다. 남친이 저한테 더 예의를 갖춘다. 그러면 너무 귀엽다. 제가 많이 짓궂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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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예슬은 2번의 사업을 실패했다고도 전했다. “제가 경영과 안 맞는 거 같다. 제가 다 투자했으니까 돈을 많이 말아먹었다. 너무 비싼 취미 활동이었다”며 “근데 제 성격상 직접 겪어보지 않고 남의 얘기만 듣고 포기할 수 있었을까 싶다. 두 번째로 했던 코스메틱 사업은 재미있었는데 접었다. 세 번째 사업을 하게 된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도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는 한예슬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 외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게 서운하지만 아직까지 너무 아쉽다는 느낌은 없다. 앞으로 조금 더 노화가 진행돼 내려놔야 할 시점이 올 텐데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젊게 잘 살고 있다는 걸 어필하는 게 승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슈퍼마켙 소라'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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