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중 3회 경고 받으면 경선 탈락”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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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내년 총선 각 지역구에 경선 없이 후보자를 낼지, 경선을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한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높으면 단수공천하고, 최근 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을 고려하기로 했다.
단수추천은 여러 후보자들 중 한 명을 경선 없이 본선에 내보내는 것이다. 우선추천은 후보자 심사 전부터 이 지역구에 한 명만 추천하자고 정해놓는 것이다. 흔히 전략공천은 우선추천을 말한다.
공관위에 따르면 단수공천에서는 한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의 요건을 만족하면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공천신청자가 1인인데 이 신청자가 부적격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구는 최대 50개까지만 하기로 했다. 최근 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 문제로 논란이 있는 서울 마포을도 이 기준에 해당한다. 마포을은 18대 총선부터 네 번 연속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해왔다. 현재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을 단상에 올려, 정청래 의원을 상대할 출마자로 소개했다
역대 공직선거에서 당 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 등도 우선추천 고려 대상이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면 우선추천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여기에 해당하면 그 지역을 무조건 우선추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했다. 마포을이 우선추천 지역구냐는 질문에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자) 접수상황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단수추천 및 우선추천 미해당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했다. 경선 중 후보자가 ‘3회 이상’의 경고를 받으면 후보자 자격을 아예 박탈하기로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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