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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징계' 복귀전에서 또 논란…프리킥 위치 변경→상대팀 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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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베팅 규정 위반 징계에서 돌아온 이반 토니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토니에게 실점한 노팅엄 포레스트는 토니의 행동을 두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브렌트퍼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도합 다섯 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후반 23분 나온 닐 무페이의 결승골로 홈팀이 이겼다.

사건은 전반전 중반에 발생했다. 브렌트퍼드가 전반 3분 만에 다닐루에게 실점해 0-1로 끌려가던 전반 18분경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공을 몰고 전진하던 미켈 담스고르가 오렐 망갈라에게 걸려 넘어졌고, 중심은 브렌트퍼드의 프리킥을 선언한 뒤 망갈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위치는 박스 바로 앞이었다.

브렌트퍼드의 키커로 토니가 나섰다. 토니는 상대가 세운 벽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노팅엄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5월 이후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던 토니는 노팅엄전을 통해 복귀했는데, 복귀전에서 곧바로 득점을 뽑아내며 브렌트퍼드 주포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니의 동점골에 힘을 얻은 브렌트퍼드는 후반전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노팅엄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3분 뒤 터진 무페이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토니는 복귀전에서 브렌트퍼드 승리에 힘을 보태며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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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니가 프리킥을 차기 전에 한 행동이 논란이 됐다. 당시 주심은 토니가 공을 차야 할 위치를 정해놓고 배니싱 스프레이를 뿌린 뒤 박스 안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하는 중이었다. 토니는 주심의 시선이 다른 곳에 있는 틈을 타 공의 위치를 자신이 차려고 하는 위치로 옮겼고, 배니싱 스프레이 거품도 직접 손으로 떠 공 앞으로 옮겼다.

사소한 행동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한 행동이다. 배니싱 스프레이는 애초에 주심이 정한 킥 지점에서 선수가 공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도구다. 토니가 했던 행동처럼 직접 스프레이 거품과 공의 위치를 바꾼다면 사실상 배니싱 스프레이를 도입한 이유가 무의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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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가 득점 전 이런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 또는 비디오 판독실(VOR)에서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자, 경기가 끝난 후 노팅엄이 이의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노팅엄은 PL 측에 항의하고, 영국프로축구심판기구(PGMOL)장인 하워드 웹에게 토니의 득점과 관련된 설명을 요구했다. 구단은 선수가 프리킥을 차기 위해 공의 위치를 옮기고 임의로 선을 그리는 행동이 허용되는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만약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면 노팅엄은 이를 '심각한 실수'로 분류해 비디오 판독(VAR)이 개입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토니는 징계를 끝내고 경기에 복귀하자마자 이번 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일단 토니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골대와의 거리가 같다면 어느 쪽으로든 위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을 옮겼다"라며 공을 옮긴 이유에 대해 설명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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