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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바레인전 경고 5장' 벌금 400만원 징계…중국 주심 후폭풍 거셌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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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주심이 굴린 나비효과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덮쳤다. 옐로 트러블(경고 누적 징계 위기)에 이어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20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징계윤리위원회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관련한 최근 결정에 대해 공표했다.

지난 13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첫 징계를 받은 팀 중 하나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7번째 사안에 해당했고 바레인전에서 총 5명이 경고를 받아 3000달러(약 401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AFC징계윤리위 AFC 윤리강령 53조 1항, 아시안컵 대회 시행 규칙 25호 2조 2항을 위반해 대한축구협회에 3000달러의 벌금을 30일 이내에 납부하라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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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E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황인범이 대표팀의 대회 첫 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6분 상대 압둘라 알 하사시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고 4분 뒤인 후반 11분, 그리고 후반 23분 이강인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승에 대한 기쁨보다 아쉬운 경기력, 그리고 많은 선수가 경고를 받아 '엘로 트러블'에 대한 경계심이 더 커졌다.

전반 9분 박용우가 상대에게 파울을 범해 첫 번째 경고를 받았고, 이어 전반 12분에는 김민재가 바레인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박용우는 바레인의 알리 마단이 공을 갖고 있을 때 반칙을 범했고, 김민재는 역습을 막기 위해 상대를 거칠게 밀었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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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 핵심 선수 두 명, 그것도 수비 쪽에서 두 명이나 경고를 받자, 한국의 수비도 위축됐다. 바레인은 이 점을 파고들어 더욱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김민재와 박용우는 경고 누적을 피하고자 이전보다 신중한 플레이를 펼쳐야 했다. 카드 두 장이 경기 흐름을 바꾼 셈이다. 이어 전반 29분 이기제까지 경고받자, 한국국 수비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후반전에는 조규성과 손흥민이 추가로 경고를 받으며 수비와 공격 모두 불리함을 안게 됐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카드가 유지된다. 4강부터는 모든 카드가 리셋되지만, 이 기간에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8강에서 카드를 받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도 4강전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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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 경기 만에 5장의 경고를 받으면서 카드 관리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에게 있어 적절한 로테이션은 매우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의 카드를 지워줄 필요가 있었다.

이 경기를 관장한 건 중국의 국제 심판 마닝이다. 주심에 마닝, 제1 부심에 주페이, 제2 부심에 장청, VAR 심판에 푸밍, 어시스턴트 VAR 심판엔 시리아 국적의 한나 하탑이 경기를 관장한다. 대기심에는 아라키 유스케(일본) 심판이 배정됐다.

이날 마닝 주심은 한국에게 경고 5장을 꺼내는 동안, 거친 파울을 한 바레인 선수에겐 단 두 장의 경고만 꺼내 형평성에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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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결국 스노우볼로 한국에 다가왔다. 20일 카타르 알라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E조 2차전에서도 한국은 황인범과 오현규가 추가로 경고를 받아 총 7명이 8강전까지 옐로 트러블에 걸렸다.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있는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전에 7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경고를 받으면 경고 누적 징계로 16강전 출전이 좌절된다. 그게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 등 핵심 선수에게서 나온다면 한국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런 옐로 트러블을 만든 마닝 주심의 여파는 축구협회에도 금전적인 타격으로 이어졌다. 1경기 경고 5장이 부른 나비효과는 점점 더 클린스만호를 옥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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