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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에 2-2로 비겼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아내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하려고 했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요르단전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변화가 있었다.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의 부상이 확인됐다. 자체 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고 정밀 진단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향후에도 뛰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해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
앞으로 골망을 지킬 골키퍼는 조현우와 송범근 둘 중 한명이었다. 두 골키퍼 모두 경쟁력이 충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 선택은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 골문을 지키며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 주인공으로 맹활약했다.
최전방 투톱에는 조규성(미트윌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뛰었다. 중원에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 박용우(알 아인)가 선발 출전했다. 백4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 이기제(수원 삼성)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2분 20초 만에 이강인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3분 48초 경에 손흥민 황인범 스루패스를 받아 질주했다. 박스 안에서 요르단 수비와 몸 싸움을 했고 걸려서 넘어졌다.
초반에 페널티 킥이 선언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온 필드 리뷰 페널티 킥으로 정정됐다. 손흥민은 자신감 있게 중앙으로 파넨카 킥을 넣었다. 대회 첫 번째 골을 기록하며 요르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아시안컵 득점으로 따지면 2015년 이후 3277일 만에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대회에서 낙마한 김승규에게 세리머니를 했다. 득점 이후 김승규 유니폼을 번쩍 들고 쾌유를 바랐다. 이후에 자유롭게 필드 위를 누비며 요르단 골망을 조준했다.
요르단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빈틈을 빠르게 파고 들어 역습을 했다. 황인범이 요르단 수비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박스 안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조현우 골키퍼를 뚫을 순 없었다.
한국은 요르단이 볼을 잡으면 전방 압박으로 전환해 볼을 가져왔다. 전방에서 손흥민, 조규성 등이 출발하면 빠르게 볼을 찔러 요르단 진영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두드리던 요르단이 골망을 뒤흔들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하게 맨 마킹을 하지 못했다.
박용우가 달려들어 요르단 수비를 막으려고 했는데 헤더가 빗맞아 자책골이 됐다. 한국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라인을 올려 요르단을 공략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탓에 조직적으로 요르단을 막지 못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요르단은 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점점 올렸다. 조규성, 손흥민 등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연계에 따른 공격 패턴이 없었다. 흐름을 탄 요르단에 경기를 주도 하지 못했다.
한국에 특별한 공격 패턴이 없었다.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 등 개인 능력으로 요르단 수비를 벗겨냈지만 이후에 작업이 없었다.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데 결국 요르단에 실점하며 추가 시간에 무너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책골을 했던 박용우를 빼고 홍현석을 투입했다. 후반 10분 조현우가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달려들어 볼을 빼앗았지만 요르단에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이후 전반전 추가 실점에 관여됐던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했다. 오른쪽에서 뛰었던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려 풀백 조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좌우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시도했다. 이재성이 부드러운 트래핑으로 볼을 잡아냈지만 추가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에 더 힘을 줬다. 정우영과 오현규를 투입해 전방에 무게를 두고 더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한국 공격 패턴은 전반과 동일했다. 요르단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요르단은 후반 29분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조현우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한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 패턴을 이어갔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요르단 수비를 뚫지 못했다.
다급했던 한국은 단조로운 패턴만 반복했다. 이강인이 후반 36분 바디 페인팅으로 요르단 수비를 무너트려 슈팅했다. 이후 위협적인 슈팅으로 세컨볼을 유도했다. 오현규가 쇄도해 골망을 노렸지만 득점하진 못했다.
한국은 공격에 무게를 뒀다. 김민재가 황인범에게 패스를 했는데 주변에 동료들이 없었다. 요르단은 낌새를 곧바로 알아채 볼을 따냈고 역습을 했다. 한국 수비 3명에 요르단 공격 4명이었지만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드리던 한국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로 전환됐다. 손흥민이 내준 컷백을 황인범이 침착하게 받아 골망을 뒤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인범을 빼고 박진섭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결승골에 총력을 다했다. 후반 추가 시간 11분 동안 모든 걸 쏟아내 요르단을 공략했지만 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3차전엔 공격과 수비 조합에서 더 고민이 필요한 클린스만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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