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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출산 후 복귀 "안 할 이유 없었던 '경성크리처'"[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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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파트1 주역…우아한 빌런으로 활약
교토 사투리 구사하기 위해 거듭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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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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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수현이 '경성크리처'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안 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많은 작품에 임하고 싶다는 수현이다.

수현은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수현은 극 중 강력한 부와 권력을 쥔 일본 귀족부인 마에다 유키코 역으로 분했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포함되는 등 해외의 관심도 상당했다.

작품이 일제강점기 시대를 다룬 만큼 배우로서는 부담이 따를 법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수현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를 이끈 건 바로 연출진이었다. 수현은 "시대적 배경과 별개로 연출진이 좋았다. 감독님이 내 해외 활동을 좋게 봤다며 마블을 언급했다.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하더라. 나로서는 감사하지 않나.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수현은 처음 마에다 유키코를 마주했을 때 특별함을 느꼈단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빌런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는 "마에다는 교토 사투리를 사용한다. 그 지점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다"며 "또한 성격적으로는 자기만의 세상이 있다. 권력을 갖고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이 나와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기모노를 입는 설정을 의도적으로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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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를 위해 일본어 교토 사투리를 배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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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수현은 기꺼이 받아들였다. 도전을 좋아하는 편인 그에게 새로운 언어는 숙제라기보다 새로운 도전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수현은 "언어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서구 언어보다 동양권 언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호감이었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이 어려웠죠. 교토 사투리가 약간 노래 같아요. 처음에는 일본어 선생님이 발음을 듣고 지도 그리듯이 그 말 위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걸 보면서 흉내를 내는 거죠. 그럼에도 '더 잘했을 수도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수현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일본어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본 주변 반응은 좋았다. 수현은 "개인적으로 일본 분들이 봤을 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며 "기모노 입혀주는 일본 선생님이 대사 연습하는 내 모습을 보고 놀랐다. 교토 사투리가 우리나라 제주 사투리처럼 일본인이 들어도 알아듣기 어려운 사투리인데, 본인보다 잘한다고 하더라. 뿌듯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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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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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장태상(박서준 분)을 향한 마에다의 감정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사랑이 기반이라는 건 확실하단다. 그는 "마에다의 마인드로 보자면 태상은 자신과 동급인 유일한 사람이었다. 경성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의 것을 이루는 것에만 열중했던 장태상이 자신과 닮아 보였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때문에 윤채옥에 대한 질투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현은 "나도 저 사람에게 유일한 친구이고 식구이고 싶은데 왜 자신의 말은 아무런 영향이 없는지 답답했을 거다. 태상이 내 말은 안 들으니까. 그럼에도 계속 보호해 주려 한다. 반면 채옥은 도대체 뭘 가졌길래 저런 관심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태상과 대화 후 혼자 남겨진 마에다의 풀샷이 마음에 무척 들었어요. 이 여자도 얼마나 외로울까라는 감정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더라고요. 제가 나오는 장면을 계속 돌려보기도 했죠. 9회는 촬영할 때도 울면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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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출산 후 복귀한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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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담담히 자신의 몫을 해낸 수현이지만, '경성크리처'로 복귀를 앞두고 많이 떨리기도 했단다. 때문에 '경성크리처'가 처음 공개됐을 때도 데뷔작을 보는 마음으로 긴장했었다고 털어놨다.

수현은 "'새롭다'거나 '이미지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 그런 초점으로 저도 역할을 택하고 있기도 하고 연기를 할 때 과감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런 걸 알아보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출산 후 복귀에 간절함이 있었어요. 촬영하면서 스스로 연기가 매우 고팠다는 걸 느꼈죠. 최근 복귀하면서 연기할 때 더 과감해지는 저를 발견했어요. 앞으로 나올 작품에서도 과감해진 저를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기대해 주세요."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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