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통산 9번째…재키 로빈슨 포함하면 총 10명째 영구 결번
대릴 스트로베리(왼쪽)와 드와이트 구든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가 1986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의 투타 주역인 드와이트 구든(59)과 대릴 스트로베리(61)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공시한다.
메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든이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16번은 오는 4월 15일, 스트로베리의 등번호 18번은 6월 2일 홈구장인 뉴욕 시티필드에서 각각 영구 결번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메츠의 영구 결번은 1965년 케이시 스텡겔(37번), 1973년 길 호지스(14번), 1988년 톰 시버(41번), 2016년 마이크 피아자(31번), 2021년 제리 쿠스먼(36번), 2022년 케이스 에르난데스(17번)와 윌리 메이스(24번)에 이어 9명으로 늘어났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영구 결번으로 공시한 재키 로빈슨(42번)을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1962년 창단한 메츠는 1969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구든과 스트로베리는 1986시즌 에이스와 중심타자로 활약한 핵심 선수였다.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 |
만 19세인 1984년 메츠에서 데뷔한 구든은 불같은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그해 신인왕, 1985년에는 사이영상을 받으며 일약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4차례 올스타로 뽑힌 구든은 17시즌 통산 194승 112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구든보다 한 해 앞서 1983년 메츠에서 데뷔한 스트로베리는 역시 17시즌 동안 8차례 올스타에 뽑히며 통산 타율 0.259, 335홈런, 1천타점을 수확했다.
구든과 스트로베리는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전성기가 길지 않았다.
20대 초반에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로 떠오른 둘은 이내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져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든과 스트로베리는 "20대 초반에 성공한 젊은 선수들에게 너무나 많은 유혹이 있었다"라며 "필요하면 정신과 의사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라고 후배 선수들에게 운동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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