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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사기'당한 김민재 선배, 정신병 앓는다…믿었던 친구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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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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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나폴리에서 활약한 에세키엘 라베치가 친한 친구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해 정신병이 재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폴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아르헨티나 언론인 후안 에체고옌의 보도를 인용해 "과거 나폴리와 PSG(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던 라베치의 건강 상태에 대한 소식이 나왔다. 라베치는 몇 달 동안 그를 괴롭힌 상황으로 인해 정신병이 재발했다. 이 문제는 라베치를 괴롭히고 있고, 그가 극복할 수 없는 문제다. 라베치는 사랑하는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많은 재산을 잃었다. 정말 믿었던 사람에게 경제적으로, 개인적으로 배신을 당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은 라베치가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더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현재 라베치가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달마 클리닉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다른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라베치는 이송 과정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경찰들이 라베치를 수송하는 구급차를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라베치는 현역 시절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명문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축구를 시작해 에스투디안테스와 산 로렌소를 거쳐 나폴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다. 라베치는 나폴리에서 약 5년 동안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나폴리가 2011-12시즌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기여했다. 마렉 함식, 에딘손 카바니와 함께 구축한 '삼각 편대'는 2010년대 초반 나폴리의 자랑이었다.

특히 나폴리 시절에는 '뉴 마라도나'로 불리기도 했다. 故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에 목말라 있던 나폴리 팬들은 라베치의 등장에 환호했다. 라베치가 측면에서 선보이는 드리블 스킬과 센스 넘치는 플레이는 마라도나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마라도나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같았다.

이후 라베치는 당시 중동 자본을 등에 업고 스타들을 영입하던 PSG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 등 스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리그 4연패와 쿠프 드 프랑스 우승 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라베치는 PSG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고, 커리어 말년에 중국 리그의 허베이 화샤 싱푸에서 보내다 2019년 축구화 끈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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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한동안 라베치에 대한 소식을 접하지 못하다 지난해 말 충격적인 뉴스를 전해 들었다. 영국 '더 선'은 지난해 12월 "과거 PSG에서 뛰었던 라베치가 복부에 흉기로 찔린 부상을 당해 입원했다. 라베치가 흉기로 찔린 이유는 가족간의 다툼 때문이라는 보도가 있다"라고 했다.

당시 남미 매체 'TyC 스포츠'는 "라베치의 가족들은 라베치가 전구를 교체하려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라고 했으나 우루과이 매체 '엘 옵서바도르'는 "38세의 남성이 파티 도중 가족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려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번 사건은 돈과 관련돼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했다"라며 다른 내용을 전했다.

이미 한 차례 돈 문제로 인해 가족과 다툼을 벌이다 흉기에 찔리기도 했던 라베치가 다시 한번 가까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정신병이 재발한 것이다. 한때 나폴리의 새로운 마라도나로 불렸던 라베치는 은퇴 이후 힘든 삶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레아 나폴리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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