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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시안컵]손흥민 골 침묵, 걱정 대상 아니다…"조별리그에서는 미끼로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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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손흥민은 (조별리그까지는) 미끼로 써도 된다니까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1차전을 3-1 승리로 끝냈다. 첫 경기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컸고 주심 마닝(중국)의 일관성 없는 판정과 박용우(알 아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조규성(미트윌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무더기 경고는 손해를 확인했다.

그래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줬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멀티골로 첫 아시안컵 경험을 신나게 시작했다. 이강인의 발재간과 슈팅 능력은 찬사 일색이다.

이강인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주장 손흥민이 중요한 골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의 방어에 피하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경고를 선사했고 손흥민은 속임 동작이 절대로 아니라며 항변했다.

모든 초점은 20일 요르단전으로 향한다. 요르단은 대회 직전 일본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1-6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하며 E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입장에서는 무조건 요르단을 꺾어야 한다. 비기면 조 2위 16강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1위 통과가 우선이라 점수에 상관없이 승점 6점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선수단 이원화로 숨을 돌릴 수 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의 바레인전 공식 집계에서 한국은 슈팅 수 14-9, 유효슈팅 5-2로 앞섰다. 볼 점유율 71%-29%, 패스 660-275 등 모든 지표에서 우세였다. 조금만 더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했다면 3골 이상도 가능했다.

이강인의 두 골이 터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손흥민과 조규성의 침묵은 결승까지 바라보는 전략에서는 조금 아쉬웠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두 차례 좋은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경기 감각을 깨우기 위한 움직임 자체는 좋았지만, 오현규(셀틱)와 두 명뿐인 중앙 공격수라 점을 고려하면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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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전략 변화에서 손흥민의 중앙 공격수 이동도 가능하다. 이른바 '손톱'이다. 하지만, 결승까지 바라보는 상황에서 조별리그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호흡을 길게 가지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표팀 이야기가 부담스럽지만, 익명으로 대답한 A구단의 B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손흥민의 골을 보고 싶은 팬들의 심정은 이해못하는 것 아니지만, 굳이 조별리그에서 못 넣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직 100% 컨디션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구단의 D감독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한국의 아시안컵 전략은 세계 강호들의 월드컵 전략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올린다.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다소 미흡했다고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 서서히 살아난다. 손흥민, 조규성 모두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오히려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2선에서 많이 뛰면서 움직임 좋은 손흥민과 시선 분산으로 이강인, 황인범 등 2선에서 기회가 더 생긴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다. E감독은 "손흥민의 움직임에 수비 두 명은 기본으로 붙는다. 주변 공간이 넓어지니 이강인이 조금 더 편하게 슈팅 가능하다. 바레인전 두 번째 골이 그렇지 않았나. 손흥민은 조별리그까지 미끼 역할로도 충분하다.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승부사 기질이 나올 것이라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UAE 대회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짐을 쌌던 경험이 있다. 조별리그를 잘 치르고도 16강부터 시작되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꺾이면 모든 계획은 그저 꿈이 된다. 1위가 되면 D조 2위와 만나는 16강에서는 지난 6일 평가전 상대였던 이라크와 재대결 가능성이 있고 통과 한다면 C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이라는 껄끄러운 적과 마주할 수도 있다. 힘을 비축해 놓고 적절히 소진하며 싸워야 하는 이유다.

경고 1장을 안고 가야 하는 손흥민도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경고는 8강까지 이어진다. 4강에 진출해야 삭제된다. 클린스만호에는 손흥민 말고도 골을 넣을 자원이 많다. 이강인, 황인범은 물론 이재성, 조규성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전북 현대) 카드도 있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손흥민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멀리 봐야 하는 상황에서 첫 출발이 침묵이었다고 걱정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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