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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외식물가 폭등에도 발길 끊기지 않는 여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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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빕스’ 1만7000원대 와인·맥주도 무제한

‘비비큐 빌리지’ 190종 메뉴·하이볼 성지로 떠올라

‘더 가든키친’ 5만원대 호텔뷔페·네이버 6년째 1위

고물가·고금리가 길어지며 소비가 얼어붙은 요즘에도 줄을 서야만 하는 외식 공간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기존 개념과 상식을 파괴하면서 ‘가성비갑’ 모임장소로 변신해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곳들이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빕스’는 코로나19 기간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폐점하고 기존 매장을 프리미엄 타입으로 리뉴얼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빕스 프리미어’로 재탄생한 매장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매출이 팬데믹 시기(2020~2021년) 대비 108% 증가하는 등 2배 이상 늘었다.

재단장 오픈 전후 한 달간을 비교하면 하루 평균 매출이 제주점은 196%, 부산W스퀘어점은 101%, 송도점은 72% 이상 증가했다. 이들 3곳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도 이전보다 70%가량 늘었다.

가성비를 잡은 효과가 주효했다. 샐러드바의 경우 계절에 맞는 콘셉트로 값비싼 야채는 물론 바비큐, 해산물, 파스타, 피자 등을 푸짐하게 선보이고 와인과 맥주, 치즈와 핑거푸드(포크, 젓가락 같은 도구 없이 손으로 먹는 음식) 등도 무제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합리적 가격이다. 평일 점심의 경우 1인당 3만7000원대, 평일 저녁·주말·공휴일에는 4만7000원대이지만, 할인받으면 1만7000~2만원대에 수십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상시적으로 카드사와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정상가 대비 50%가량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장수 토종브랜드답게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은 물론 점심과 저녁시간에도 예약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지난해 연말 기준 스테이크는 30초당 1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CJ푸드빌의 ‘빕스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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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가 신개념 레스토랑으로 선보인 ‘BBQ 빌리지’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치킨은 물론 화덕피자와 파스타, 베이커리 등 190여 종 메뉴를 선보이는 복합 외식공간으로 특화한 덕분이다.

현재 운영 중인 BBQ 빌리지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점, 울산 성남점 등 3개점으로 지난해 12월7일 오픈한 1호점 서울 잠실 송리단길 매장의 경우 월평균 2만3000여 명이 다녀가 매출이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

메뉴는 갓 튀겨낸 바삭한 치킨 황올반반·순살치킨 반반에 화덕에서 구워낸 마르게리타 피자와 몽블랑, 크림치즈 베이글 등이 잘 나간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는 반드시 맛봐야 할 음료로 레몬보이 하이볼(위스키+탄산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비중이 전체 이용객 중 10~20%까지 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BBQ 관계자는 “브로드웨이 극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 등으로 MZ세대는 물론 연인, 친구, 가족, 외국인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확대해 BBQ 빌리지를 지역별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물가 급등에도 부모님 생신이나 졸업·입학식 등 최소한의 집안 행사를 지나치기는 힘들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곳들은 예약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한다.]

경향신문

비비큐의 신개념 레스토랑 ‘BBQ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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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 뷔페 ‘더 가든 키친’도 일례다. 요즘 왠만한 호텔 뷔페 가격이 1인당 20만원대를 넘보고 있지만 이곳은 주중 6만3000원으로 네이버 예약 등을 하면 10% 추가할인을 받아 5만원대에도 즐길 수 있어서다.

음식 종류는 한식, 일식, 양식 등 150여 가지로 대게·간장게장 등 고급 한식요리는 물론 생선회와 중식에 스테이크 등까지 호텔 계절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주중 점심에는 스파클링 와인, 저녁과 주말에는 와인 2종과 수제 생맥주 6종을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리버사이드호텔 관계자는 “호텔 뷔페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면서 네이버 예약 기준 지난 6년간 전국 뷔페 매출·예약율 1위를 차지했다”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더 많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리버사이드호텔 뷔페 ‘더 가든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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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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