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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팬 훈련병에 보답할 것” 현역 입대→신교대 조교 제대…김태형이 주목한 거포 유망주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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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강현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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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주목했던 거포 유망주 강현구(22·두산 베어스)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강현구는 지난해 12월 27일 전역을 명받아 현재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개인훈련을 진행 중이다. 강현구는 지난 2022년 6월 28일 현역으로 입대해 경기도 용인시 소재 제5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 임무를 수행했다.

강현구는 구단 공식 유튜브인 ‘베어스티비’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하루 빨리 두산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인천고 시절 우타 거포 외야수로 이름을 날린 강현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3라운드 30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2군 생활을 거쳐 2022년 5월 24일 출산휴가를 받은 김재환을 대신해 감격의 첫 1군 콜업을 받았다. 강현구는 이튿날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갖고 2타수 1안타 1사구로 멀티출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강현구의 경우 2군에서 타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힘과 파이팅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다.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강현구의 잠재력을 주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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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두산 외야진에는 강현구가 뛸 자리가 없었다. 박건우의 NC 다이노스 이적으로 한 자리가 비었지만 김인태가 주전 경쟁의 우위를 점했고, 김인태가 부상 이탈하자 안권수, 양찬열이 차례로 두각을 드러냈다. 강현구는 결국 2022년 3경기 타율 3할3푼3리(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를 남기고 군으로 향했다.

강현구는 군 생활을 통해 몸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에 육식을 버리는 과감한 식단 변화를 택했다. 강현구는 “혼자 벌크업을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라며 “식단에서 고기를 끊었는데(닭고기 제외)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채소와 해산물을 많이 먹으면서 몸이 정말 좋아졌다. 피로회복도 잘 된다. 여러 성공한 선수들의 식단을 찾아보고 공부했는데 몸이 좋아져 만족스럽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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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대 조교를 맡아 군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틈틈이 독서를 하며 마음의 양식도 쌓았다. 강현구는 “마음을 많이 가다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여러 책을 많이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보다 차분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조금 까불거렸다면 이제는 야구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변화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강현구는 말년휴가 때부터 이천 베어스파크를 찾아 2024시즌 대비에 돌입했다. 전역 후에도 이천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그는 “신인들은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내 것을 만들어가면서 다치지 않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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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의 전역 후 첫 시즌 목표는 1군 복귀다. 그는 “부상과 군입대로 인해 한 시즌을 제대로 치러본 적이 없다. 다치지 않고 퓨처스리그 한 시즌을 잘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과 잘 된 부분을 체크하고 싶다. 그렇게 잘 준비하다보면 결과도 잘 따라오기 마련이다”라며 “1군에서 다시 경기를 하면서 내가 왔다는 걸 팬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현구는 군에서 신교대 조교를 맡아 두산을 좋아하는 수많은 훈련병들을 만났다. 그는 “(매 기수마다) 훈련병 200명 정도가 들어오는데 그 중 꼭 1명 이상은 두산 베어스 팬이었다. 마음이 고마웠고, 내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그 마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야구를 잘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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