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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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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서 뛰었던 MLB 대표 문제아… 빅리그 복귀, 마지막 기회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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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시엘 푸이그(34)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재능이자, 또 문제아였다. 어마어마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플레이는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의 구설수 또한 팬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그 결과 그 재능을 빅리그에서 만개하지 못했다.

쿠바 출신의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3년 104경기에서 타율 0.319, 출루율 0.391, 19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하며 단번에 스타 군단 LA 다저스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선수가 됐다. 당해 신인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단 104경기를 뛰고도 MVP 투표에서 1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너무 지나친 열정과 때로는 독이 된 투쟁심이 옥의 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이 야생마의 성격과 기량이 갈수록 성숙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14년에는 148경기에서 타율 0.296, 16홈런, 69타점, OPS 0.863을 기록하며 생애 첫 풀타임과 올스타 경력을 모두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그라운드에서 그런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볼썽사나운 모습을 더 자주 연출했고, 지각 등 팀 내규를 어긴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팬들의 신뢰도 잃었다. 푸이그는 2019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감췄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또 한 번의 기회까지 놓쳤다.

이후 푸이그는 쉽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 못했다. 2022년에는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일단 비교적 수준 높은 리그에서 안정적인 출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빅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푸이그가 2022년 키움과 계약한 것 자체가 KBO리그는 물론 전 세계 야구팬들의 화제가 될 정도였다.

푸이그는 2022년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126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키움도 재계약을 고민했다. 후반기 정도의 펀치력이라면 충분히 활용도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난데 없이 시즌 뒤 불법 도박 및 위증 혐의가 불거졌다. 푸이그가 2019년 불법 도박에 자주 베팅했으며 심지어 위증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없었던 키움은 푸이그를 포기했다.

푸이그는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에서 뛰며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푸이그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다. 이미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다 문제아 이미지도 있었다. 그런데 현지에서 희망적인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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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매체인 ‘CDN 데포르테스’는 11일(한국시간) ‘푸이그가 탬파베이와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동봉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보도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다만 탬파베이는 아직 이 사실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한 적이 없다. 미국 매체의 보도도 잠잠하다. 단순히 오보라면 푸이그의 식은 인기를 재확인하는 셈이 되지만, 진짜라면 야구 인생에서 빅리그에 돌아갈 마지막 기회를 잡았을 수도 있다.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 꼭 탬파베이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다만 이미지가 워낙 망가졌고, 그의 독특한 캐릭터를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 하는 팀도 많은 것으로 보여 푸이그가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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