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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안컵 역대급 국대 뽑았다…64년 한 풀어줄 천기누설 [한준희의 축구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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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오늘 카타르서 개막



■ 한준희의 축구話

축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원톱 프로 스포츠로 성장했습니다. 월드 클래스 스타의 소식을 접하는 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닙니다. 지구촌 공통 관심사로 자리매김한 축구 이야기, 심도 깊은 분석부터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의미 있는 주제를 엄선해 ‘미스터 샤우팅’ 한준희 해설위원이 직접 설명해드립니다.

중앙일보

아시안컵 개최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오른쪽).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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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대회가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훈련한 뒤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축구 역사상 대한민국은 줄곧 정상권을 유지해 왔던 강자임이 틀림없지만, 막상 아시아 대륙 공식 챔피언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는 단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1960년 이후 우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던 사이 일본이 네 차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각각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어느덧 우리는 아시안컵 역대 우승횟수에서 네번째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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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그런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은 아시아 축구 역대 최고라 꼽힐 수 있으리만치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로 남게 될 손흥민, 아시아가 배출한 초대형 수비수 김민재, 파리생제르맹이 선택한 재능 이강인,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황희찬을 비롯해 이재성·황인범·조규성·홍현석 등 각 리그에서 인정받는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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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은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이 틀림없다. 만약 대회 우승을 다른 나라에 넘겨주게 될 경우 우리가 아시아 최고라는 구호는 공허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아시아 축구는 분명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우수한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준 것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일본이 스페인과 독일을 모두 잡았다. 호주도 덴마크와 튀니지에 승리했다. 대한민국과 이란도 포르투갈과 웨일스를 상대로 각각 승리함으로써 아시아 팀은 월드컵에서 무려 7승을 거뒀고 3팀이나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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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호주가 한국과 더불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부상을 근심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토 준야(랭스)의 위력이 건재하고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아사노 다쿠마(보훔) 같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대한민국만큼 수퍼스타급 선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고르다는 것이 일본의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상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다. 만약 이 결승전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끄는 승부가 될 것이다.

이란은 언제나 껄끄러운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열세다. 다만 현재의 이란은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 과거보다는 위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도 있다.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의 경우도 포르투갈 리그에서 득점이 현저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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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본선 조편성 그래픽 이미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05년 패배 이후 다섯 경기에서는 우리가 2승3무로 앞서고 있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흐름은 우리가 더 좋다. 다만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살렘 알도사리(알힐랄), 만능 미드필더 모하메드 카노(알힐랄) 등의 기량은 위협적이다.

호주는 아시아 같지 않은 팀이다. 베테랑 키퍼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을 위시해 해리 수타(레스터시티), 잭슨 어바인(장크트파울리), 아지즈 베히치(던디), 미첼 듀크(오카야마),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 같은 월드컵 멤버들이 여전하다. 47억 아시아인의 축구 제전 카타르 아시안컵이 흥미롭고 수준 높은 경기, 드라마틱한 명승부와 각국 스타의 열띤 경연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그 가운데에서 최후에 웃는 팀은 대한민국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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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의 축구話


아시안컵 역대급 국대 뽑았다, 64년 한 풀어줄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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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해설위원 sport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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