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지난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에 출전해 티샷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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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의 위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0일 박세리의 이름을 딴 골프 대회의 공식 명칭이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투자 회사 퍼 힐스의 이름이 함께 들어갔다.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은 현지 시간 3월 21일부터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은 전년도 대비 25만 달러 인상돼 200만 달러(약 26억4000만원) 규모로 열리며, 144명의 골퍼가 출전한다. 중국의 인뤄닝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올해 대회부터 박세리가 대회 호스트를 맡으면서 명칭이 변경됐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이름을 건 대회가 열리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은퇴 선수가 호스트로 나서는 LPGA 투어 대회도 3개로 늘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안니카 드리븐’을, 미셸 위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을 주최하고 있다. 박세리가 그 뒤를 잇는다.
박세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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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박세리는 1997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2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1998년 미국 LPGA 투어로 건너가 그해에만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올려 신인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10년까지 LPGA 투어 통산 25승, 메이저 대회 5승을 달성하며 한국 여자 골퍼로서 전설적인 입지를 다졌다. 2016년 현역 은퇴를 알린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 역임을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건 KLPGA투어 대회를 주관하는 등 한국 골프 발전과 후배 육성에 이바지했다.
LPGA 투어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 박세리는 “대회 호스트로서 LPGA 투어에 돌아오게 돼 영광이다”며 “다음 골프 세대에게 조언하고 내가 사랑한 골프를 돌려주는 게 내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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