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연예계 득남·득녀 소식

김재우♥조유리 "출산 2주 만 子 떠나보내…아직 극복 못 해" 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코미디언 김재우와 그의 아내 조유리 씨./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미디언 김재우와 그의 아내 조유리가 출산 2주 만에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9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결혼 12년 차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우는 "살면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나"라며 출산 2주 만에 아들을 떠나보낸 후 건강이 나빠진 아내를 걱정하며 자책한다.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2013년 결혼 후 5년 만에 아들이 생겼으나 출산 2주 만에 떠나보내야 했다. 김재우는 2020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임신 7개월 때 아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머니투데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제왕절개 수술 후 적어도 3주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수술하자마자 바로 (아이) 병간호가 시작됐다. 제가 보기로는 24시간을 아예 못 잤다"며 건강했던 아내가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 것이 "제 탓 같았다"고 울컥한다.

조유리는 언젠간 자신이 남편 곁을 떠나게 되면 경제적인 부분을 잘 모르는 남편이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팠을 당시 편지에 카드 비밀번호, OTP 사용법 등을 남기기도 했다"며 남편이 혼자 서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떠나보낸 부부를 위로하며 "앞으로의 삶을 위해 그 일이 현재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머니투데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재우는 '아이를 떠나보낸 일을 인정하기까지 얼마냐 걸렸냐'는 질문에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이를 호적에서 지우는 것부터 가는 길 얼굴 보는 것까지 해야 했던 것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조유리는 아이를 떠나보낸 후 예민해져 남편 김재우와 싸운 뒤 집을 나갔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는 "아이와 추억이 담긴 장소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남편과 마주해 끌어안고 울었다"고 전하고, 김재우는 "우리 아들이 싸우지 말라고 불러준 것 같았다"고 말해 모두를 울컥하게 한다.

MC 이윤지는 "저도 한 해에 유산이 3번 반복된 적이 있었다. 죄책감도 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남편과 첫째 아이에게 힘을 얻어 포기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아픔에 공감한다. 오은영 박사는 힘든 일은 극복하는 게 아닌 서로 겪어나가며 다루어 내는 것이라며 조언을 건넨다.

머니투데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문장완성검사 결과를 언급하며 조유리에겐 "건강이 나빠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심각한 '건강 불안' 상태라고 진단한다.

김재우는 스트레스로 자신을 돌보지 않은 아내의 몸이 여든 노인보다 더 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한다. 무기력 상태였다는 조유리는 "어느 날 손발이 너무 아프더라. 내버려뒀더니 손가락이 휘더라"라며 건강 문제로 안정적인 직장마저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이후 아무리 운동하고 노력해도 예전 몸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김재우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과 서로 위로하며 힘든 시기를 견뎠다고 말하고, 조유리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재우는 웃음으로 감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유머' 방어기제, 조유리는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고 돕고자 하는 '승화' 방어기제를 갖고 있다며, 두 사람 다 건강한 방식으로 아픔을 견뎌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