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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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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프런트 '2024 신인상' 예측…이정후 없었다→야마모토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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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태평양을 건너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프런트의 2024 시즌 신인상 예측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과 스카우트 등 프런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1%가 야마모토에게 표를 던졌다.

야마모토는 1998년생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7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3년차였던 2019 시즌 선발투수로 20경기 143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의 특급 성적을 찍으면서 일본프로야구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났다.

야마모토는 2021 시즌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 상'을 받았다. 2022 시즌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소속팀 오릭스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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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가 펼쳐진 2023 시즌 더 괴물이 됐다.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으로 일본프로야구 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가네다 마사이치 이후 65년 만에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수상의 역사까지 썼다.

야마모토는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은 물론 140km 중후반대 낙차 큰 스플리터, 140km 초반대 컷 패스트볼, 120km 중반대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 제구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장은 178cm로 작은 편이지만 역동적이면서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 스타일을 가졌다. 올 시즌 당장 빅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은 "이 설문조사는 야마모토가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하기 전 시작됐다"며 "설문조사 참여자들의 응답 시점도 다 달랐다. 다만 야마모토의 계약이 공식 발표된 이후 응답자들에게 답변을 바꿀 기회를 다시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에서 7년간 활약한) 야마모토를 유망주로 보기에는 무리지만 신인상을 받을 자격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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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계약 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29억 원)를 투자했다. 야마모토는 역대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계약 최고액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전 포스팅 최대 계약은 2014년 1월 다나카 마사히로였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덴 골든이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계약 기간 7년, 총액 1억 5500만 달러(약 2017억 7900만 원)를 받았다.

야마모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9 WBSC 프리미어12,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호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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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면서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전을 한국 야구팬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LA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통해 2024 시즌에 돌입한다. 아시아 최초의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 최근 빅리그에 입성한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연전을 갖는다.

특히 한국 야구가 자랑하는 타자 이정후와 선의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1998년생 동갑내기로 국제대회에서 각자 조국을 대표해 승부를 펼쳐왔다.

이정후는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야마모토와 첫 대결을 가졌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당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야마모토의 구위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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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는 2년 뒤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야마모토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와 깨끗한 우전 안타로 두 번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도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3억 5770만 원)의 대박 계약을 맺었다. 역대 아시아 야수 메이저리그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올해 정규시즌 총 13차례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격돌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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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프런트가 뽑은 2024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상 예측에서 2위는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어가 이름을 올렸다. 추리오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임에도 밀워키와 계약 기간 10년, 최대 1억 4230만 달러(약 1872억 5257만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의 경우 MLB닷컴의 이번 설문 조사에서 상위권 득표가 불발된 듯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에 데뷔했던 2017 시즌에도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결과는 KBO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고 신인왕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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