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최종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40분 이재성의 대포알 슈팅이 이라크 골문을 뚫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골은 없었지만 1골을 잘 지키며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골든보이’ 이강인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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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라는 결과를 떠나 아시안컵 직전 제대로 된 예방주사를 맞은 대한민국이다. 특히 후반 86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강인에게는 ‘특별한’ 하루였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된 후 69분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86분 이라크 야히아와의 신경전 후 몸싸움으로 인해 두 번째 경고, 결국 퇴장당했다.
첫 번째 경고에 대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다이렉트 퇴장처럼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고 누적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판정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물론 먼저 이강인의 얼굴을 가격한 야히아가 경고로 끝났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강인이 대한민국의 핵심 전력이라는 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알고 있다. 클린스만 체제에서 4골 3도움을 기록, 손흥민(6골 2도움)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라크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설영우와 손흥민에게 향한 패스는 분명 날카로웠다.
그렇기에 상대 팀의 집중 견제도 당연하다. 이번 이라크전과 같이 신경전과 몸싸움이 이어질 경우 손해를 보는 건 결국 대한민국이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함께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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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선 다양한 이슈가 발생한다. 상대 팀의 의도적인 신경전 유도, 그리고 석연찮은 판정도 충분히 계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불평, 불만만 드러내선 안 될 일이다. 결국 이런 부분까지 극복해야만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라크전이 끝난 후 “이강인은 후반 69분, 그리고 86분 경고 누적으로 판정 및 퇴장당했다. 이번 퇴장은 아시안컵 출전과 연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이보다 더 다행인 소식이 없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함께 에이스 롤을 수행해야 한다. 아시아 특유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선 그의 창의성과 정확한 패스 능력이 필요하다.
한편 대한민국은 이라크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6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대한민국은 오는 10일 결전의 장소 카타르로 향한다. 이후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길을 걷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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