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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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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한 김민재 향한 평가, 현지 팬들은 활약상 인정했다...팬 선정 분데스 베스트 X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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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를 향한 평가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현지 팬들은 김민재의 전반기 활약상을 인정했다.

분데스리가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팬들이 선정한 2023-24시즌 올해의 팀"이라는 제목과 "겨울 휴식기를 맞이해 1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지금까지 활약한 최고의 선수 11명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라며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3-3이다.

최전방 3명은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됐다. 특히 케인은 전반기 15경기를 소화하면서 21골 5도움을 기록했다. 기라시 역시 17골을 터트리며 케인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원은 사비 시몬스(RB 라이프치히),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자카와 비르츠는 사비 알론소 감독 아래에서 레버쿠젠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16경기 가운데 13승 3무 무패를 기록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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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은 알렉스 그리말도(레버쿠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독일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뮌헨의 리그 15경기를 모두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는 리그 내 다른 누구보다 90분당 평균 더 많은 볼 터치(113개)를 기록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적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패스 횟수(1,402개)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경합 부문(65%)에서 뮌헨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 선수로도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일레븐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FIFPro는 지난 3일 "2023 FIFA 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일레븐 최종 후보를 공개한다. 약 22,000명의 남자 축구 선수가 올해의 팀에 투표했다. 월드 베스트 일레븐은 프로 축구 선수들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유일한 글로벌 축구상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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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포지션별로 선수가 소개됐다. 먼저 골키퍼는 3명이다.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에메르송(맨체스터 시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그중 수비수는 센터백과 풀백을 포함해 6명이 선정됐다.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채택됐다.

미드필더는 7명의 쟁쟁한 후보가 뽑혔다.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로 레알 맨시티 선수 각각 3명, 바르셀로나 선수 한 명이 포함됐다.

끝으로 공격수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알 이티하드), 홀란(맨체스터 시티), 케인(토트넘 훗스퍼→바이에른 뮌헨), 음바페(PSG), 메시(PSG→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7인이 선정됐다.

하지만 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 23인에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하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TOT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수비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엔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면서 인기 투표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나오고 있다.

독일 현지 매체도 김민재의 활약상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독일 '키커'는 2023-24시즌 전반기 랑리스테를 선정해 발표했다. '키커'는 매 시즌 겨울과 여름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해 발표한다. 월드 클래스, 인터내셔널 클래스, 내셔널 클래스로 선수들에게 등급과 함께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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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의 평가는 충격적이었다. 김민재가 내셔널 클래스로 11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매체는 "세리에A에서 명성을 떨쳤던 그 클래스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김민재는 여름에 휴식대신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후 뮌헨에서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섰고,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혹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2023시즌 남자 축구 선수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축구 기록에 관련한 통계를 매기거나 월드 베스트 일레븐처럼 한 해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단체이다. 1984년에 설립돼 37년째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다.

IFFHS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남자 올해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3-4-3이다. 김민재는 팀 동료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과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3백을 구성했다.

또한 김민재는 지난 9월 공개된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다. 아시아 국적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오른 것은 최초다. 또한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인 가운데 센터백은 단 3명이다. 요수코 그바르디올, 디아스와 함께 김민재만 포함됐다. 최종 순위는 22위로 3명의 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김민재는 2023년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2일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2015, 2017, 2019, 2020에 손흥민이 수상한 뒤 한국 선수로서 처음 받는 상이다.(2021, 2022년도엔 코로나로 시상 미개최)

2관왕이다. 김민재는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손흥민의 5회 연속 수상을 저지했다. 손흥민은 2013, 2014, 2017, 2019, 2020, 2021, 2022에 K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는 2015년 김영권에 이어 무려 8년 만에 수비수로서 역사를 썼다.

한편 김민재는 한동안 소속팀 뮌헨을 떠나 64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6일 오후 10시 이라크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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