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루비오는 이번 시즌 줄곧 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를 이탈해 있었다.
리키 루비오가 NBA 경력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그가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팀을 이탈해 있던 상태였으며, 이날 캐빌리어스와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사정을 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정신 건강 문제로 많은 고통을 겪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7월 30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중 하나였다. 내 마음은 어둠속에 빠져들었다. 이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다음날 나는 프로 경력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내 경험을 모두 공유하며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싶다. 그때까지는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비밀로 남겨놓고 정신 건강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훨씬 더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내가 이 메시지를 올린 것은 내 NBA 경력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NBA에서 뛸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1-12시즌 NBA에 데뷔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타 재즈, 피닉스 선즈, 클리블랜드에서 통산 698경기에 출전, 평균 10.8득점 4.1리바운드 7.4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화려한 경력은 아니었지만, 꾸준했다. 2011-12시즌 올루키팀에 선정됐고 유타(2018-19)와 클리블랜드(2023)에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그는 드래프트 지명 순간을 “꿈같은 순간”이라 칭하며 자신이 거쳐간 모든 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마지막 소속팀인 클리블랜드의 코비 알트먼 단장과 J.B. 비커스태프 감독에 대해서는 “내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사람으로서 나를 신경써 준 것”에 대한 감사를 드러냈다.
ESPN은 루비오가 만약 선수 경력을 이어간다면 고국인 스페인 무대에서 뛰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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