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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분명한 우승 후보지만 지로나 사령탑 미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지로나는 4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로나는 15승 3무 1패(승점 48)로 리그 2위에 위치하면서 1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됐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12승 2무 5패(승점 38)로 리그 3위에 머물면서 4위 바르셀로나(승점 38)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게 됐다.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발레리 페르난데스 골이 나오면서 앞서갔다. 전반 14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실점하면서 1-1이 됐다. 전반 27분 사비우, 전반 39분 딜레이 블린트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지로나가 차이를 벌렸다. 모라타가 아틀레티코 구세주로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추격골을 넣은 모라타는 후반 9분에 또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알 수 없게 했다.
치열한 흐름이 전개됐다. 두 팀은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면서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다가 후반 추가시간 1분 이반 마르틴이 골을 넣으면서 다시 지로나가 앞서갔다. 경기는 지로나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지로나는 최근 11경기 9승 2무를 기록하면서 파죽지세 흐름을 유지하게 됐다.
올 시즌 지로나는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위권에 그친 지로나는 이번 시즌 엄청난 경기력과 함께 성적을 내면서 라리가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레알과 승점이 같다.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와 같은 라리가 절대 강호들과는 승점 10점 차이가 난다. 이젠 돌풍을 넘어 깜짝 우승을 노린다. 1930년에 창단한 지로나는 아직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라리가에 처음 발을 들인 것도 2017년이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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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감독은 라리가 우승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 목표는 리그 우승이 아니다. 경기별로 생각하고 있고 크게 보면 유럽 대회 진출이다. 그것도 역사다. 오늘 매우 경기를 펼쳤다. 모든 부분에서 잘했다. 놀라운 정신력과 회복력을 지닌 우리 선수들을 칭찬한다.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며 우리의 꿈은 유럽 무대에 나가는 것이다. 솔직히 레알과 정면 대결을 할 수 없다. 매 경기 승점을 없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미첼 감독은 겸손한 태도를 취했지만 지로나는 명실상부 라리가 유력 우승후보다. 라리가는 이제 절반을 치렀다. 전반기에서 1위와 승점이 같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부상자가 많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병행해야 하는 레알을 따라가기 위해 지로나는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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